부여 왕릉원 야경으로 아름다운 역사 경관 감상

봉분 및 탐방로 일대 경관조명 설치... 17일부터 야간 상시 개방

방수옥 승인 2021.09.16 14:43 | 최종 수정 2021.09.16 14:45 의견 0

사진= 부여 왕릉원 야간조명 점등 모습

부여군(군수 박정현)과 문화재청(청장 김현모)은 백제왕도 핵심유적 보존‧관리사업의 일환으로 부여 왕릉원 일원에 경관조명 설치를 완료하고 17일부터 연중 상시 야간 관람을 시행한다.

사진= 탐방로에서 바라본 봉분 모습

이번 야간개방은 최근 ‘부여 능산리 고분군’이 ’ 부여 왕릉원‘으로 명칭이 변경되면서 시작되는 만큼 관람객들에게 의미가 클 것으로 보인다.

부여 왕릉원은 국보인 백제 금동대향로와 석조 사리감이 출토된 능산리 사지와 나란히 위치하며, 백제의 수도 사비를 둘러싼 도성(都城)인 나성과도 인접해 있어 마치 자연의 한 부분인 것처럼 고즈넉하고, 부여-논산 간 국도를 이용할 때 유적이 한눈에 들어오는 곳이다.
*사리감: 사리가 담긴 용기를 놓아두기 위해 만든 공예품

사진= 탐방로에서 바라본 부여 나성과 능산리 사지


부여 왕릉원과 능산리 사지, 나성 유적 모두 세계유산으로 등재돼 있으나, 야간에는 조명이 설치된 나성 외에 왕릉이나 절터를 전혀 식별할 수 없어 우수한 역사문화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의견이 있었다.

이에 부여군은 문화재청과 세계유산에 걸맞은 품격 있는 경관조명을 설치하고, 관람객들이 야간에도 아름다운 역사 경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문화재위원회 검토를 거쳐 이달 17일부터 야간 상시 개방한다. 개방은 오후 10시까지이며, 계절에 따라 개방시간을 조정할 예정이다.

사진= 봉분과 탐방로 야간경관


조명은 왕릉원 내 봉분과 탐방로, 절터인 능산리 사지에 이르는 약 1km 구간에 설치해 유적이 연계되도록 했다. 특히 야간 보행 안전을 위해 바닥면 조도를 확보하면서도 경관 감상을 방해하지 않도록 주변을 은은하게 밝혀 세련된 경관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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