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국선열의 희생정신을 기리자

편집국장 한대수

한대수 기자 승인 2021.11.17 17:59 | 최종 수정 2021.11.17 18:53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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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국내에서는 물론 상해, 테헤란 등 해외에서 목숨을 바쳐 희생하신 순국선열을 기리고 그분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기억하기 위한 날이 바로 순국선열의 날이다. 독립운동을 위해 가정을 내팽개치고 초개같이 목숨을 던지며 희생하신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우리는 절대로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오늘 하루만이라도 우리에게 자유대한민국을 물려주신 그들의 희생정신을 진심으로 기리며 감사하는 마음, 존경하는 마음, 나라 사랑하는 애국심을 가져보자.

매년 11월 17일은 순국선열의 날이다. 82번째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했다. 올해는 특히 국민성금으로 지어진 독립기념관에서 ‘또 하나의 별을 노래하자’라는 주제로 독립유공자 유족, 정부 주요 인사, 정당 대표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또 하나의 별을 노래하자’는 독립운동가이자 저항 시인인 이육사 선생의 시 ‘한 개의 별을 노래하자’에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조국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수많은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이 밤하늘의 별처럼 우리를 비추듯이,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순국선열 한 분 한 분의 유업을 본받아 이어 나가자는 다짐을 표현한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올해 기념식은 국민의 뜻으로 모아 건립된 독립기념관에서 ‘순국선열의 날’ 정부 기념식으로는 처음으로 개최해 의미가 있다. 이날 기념식은 독립기념관 내 추모의 자리에서 참배로 시작됐다. 순국선열의 노래 제창과 독립유공자 포상도 함께 했다. 이번 순국선열의 날을 계기로 포상자 134명을 대표해서 홍범도 장군의 차남으로 1919년 중국 길림성 왕청현에서 독립군 간부로 활동하고 1920년 연길성에서 대한독립군 제4군 대장으로도 활동한 고(故) 홍용환 님 등 여섯 분의 유족 등에게 전수됐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기념사에서 "우리가 사는 오늘은 선열들이 목숨을 다해 지켜낸 것이다"며"우리는 보다 나은 미래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할 역사적 사명이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후손들에게 물려줄 ‘보다 나은 미래'는 사회경제적 양극화를 극복하고 모든 국민이 주거와 교육, 일자리와 복지에서 최소한의 인간다운 삶을 넘어 문명인으로서의 삶을 누리는 세상이다”고 역설한 것도 선열들의 뜻과 무관치 않다.

보훈처는 "나라를 지켜내지 못한 절망과 괴로움 속에서 자신을 불살라 새로운 세계를 열어주신 찬란한 별인, 순국선열 한분 한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그분들의 독립정신과 희생정신을 되새기고 온 국민이 화합하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강조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순국선열에 참배한 후, 광복회 회원들을 한 분, 한 분 찾아가 인사를 나누며 목숨을 다해 대한민국을 지켜낸 선열들의 헌신에 존경과 감사를 표시했다.

열사는 나라를 위하여 절의를 굳게 지키며 충성을 다해 맞서 싸운 사람이다. 의로운 일에 맨손으로 항거하다 순국한 사람, 무기 없이 비폭력 저항을 한 유관순 열사, 이한열 열사가 생각난다. 의사는 의로운 뜻을 품고 일어난 군사, 나라를 위해 칩입한 외적을 향해 무력으로 저항하다 순국한 사람이다. 대표적인 인물로 안중근 의사, 윤봉길 의사가 있다. 이처럼 의사와 열사가 없었으면 지금의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가 살아 숨쉬는 이런 나라가 존재할 수 있을까? 오늘, 순국선열의 날을 맞이하여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단재 신채호 선생님의 말은 우리에게 여러 가지로 시사하는 바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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