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선대위 쇄신론 vs 윤석열 선대위 3김 체제론

편집국장 한대수

한대수 기자 승인 2021.11.21 14:27 | 최종 수정 2021.11.22 12:48 의견 0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선대책위원회가 매머드급선대위로 출범했지만 20일도 지나지 않아 느림보선대위라는 비난을 받으며 쇄신의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나오면서 삐걱거리고 있다. 윤석열 국민의힘 선대위 구성도 일명 3김 체제 구축으로 의견을 모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선대위출범 후에, 민주당처럼 삐걱거리며 불협화음이 나오지 않을까? 벌써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도 사실이어서 민주당과 국민의힘 선대위 쇄신안과 구성안에 이목이 집중된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연일 민주당과 선대위를 향해 “몽골 군대가 10만명으로 세계를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빠른 속도와 단결이라”며 원팀과 속도전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 20일 논산 화시시장 입구에서 지지자들에게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 당과 국민을 제외하고 모두 벗어버리고 국민에게 다가가겠다”며 외투를 벗어 던지며 당과 선대위를 향해 쓴소리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화답이라도 하듯이 김두관, 이광재 등 선대위 중책을 맡은 인사들이 줄줄이 사퇴를 표명하고 송영길 대표의 선대위원장 사퇴설이 나오는가 하면 21일 오후 긴급의총을 소집했다. 매머드급 선대위에서 다이어트 선대위, 느림보 선대위에서 적극적이고 발빠른 선대위로 전향해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과 당의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2마리토끼를 잡겠다는 구상으로 해석된다.

민주당이 긴급의총에서 어떤 대책을 강구하여 이번 대선 레이스에서 어떤 전략으로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상승과 당의 지지율 상승을 접목시켜 대선승리에 임할 것인지, 또 당의지지율과 이재명 후보의 지지율 답보상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20-30공의 청년층과 외연확장에 어떤 정책과 아젠다로 다가갈지도 초미의 관심사이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선대위 구성에 난항을 거듭하며 서서히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윤석열 후보의 총괄선대위원장에는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윤 후보의 대선 승리를 위해 진두지휘 할 것으로 보인다. 또 상임선대위원장에는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이 참여하고 김한길 전민주당 대표가 국민화합추진위원장을 맡아 외연확장을 이끄는 것으로 합의, 소위 말하는 3김 체제 선대위가 구성될 것으로 관측된다.

문제는 원팀구성이다. 함께 경쟁했던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의원의 합류문제이다. 윤석열 후보는 이를 위해 다각도로 접촉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3고초려를 하고 있고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도 홍준표 의원을 만나서 합류를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의원은 청년들에게 인기가 높다, 또 유승민 후보는 경제전문가이다. 이들의 능력을 간과해서는 안되기 때문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 역력해 보인다.

또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와의 연대나 합당문제도 크나큰 숙제이다. 대선의 여론조사가 완사이드로 가지 않는 이상 근소한 표차이로 승리가 예상되면 크나큰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안철수 대표는 연일 쌍특검(대장동 의혹사건과 고발사주 의혹사건)을 주장하며 완주의사를 밝히고 있다. 아직은 발등의 불이 떨어지지 않았지만 선대위 구성이 끝나고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면 이문제도 그냥 방치하지는 못할 것이다. 불씨가 살아있기 때문에 어떤 식으로든 연대내지는 합당을 추진해야 한다. 그래야 대선승리에 한걸음 더 다가갈 수 있다.

외연확장도 문제이다. 중도 외연확장을 위해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영입하며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도 일각에서는 외연확장으로 해석하지만 반문이라는 이준석 대표의 지적도 간과할 수 없기에 하는 말이다. 또 20-30의 청년 지지층을 어떤 공약과 어떤 비전제시로 공정과 정의, 상식이 통하는 사회, 미래의 불안을 해소하고 꿈과 비전을 제시할 것인지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해야 한다.

이처럼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는 선대위의 쇄신과 당의 혁신으로 발빠른 대응과 원팀으로 움직이는 원동력을 기대하면서 당의 의총 결과와 후속 대책을 논하며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고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도 선대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여 내주 중에는 인선발표가 있을 것으로 보여 진다.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쇄신안과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 구성안에 따라 양 후보의 선거행보, 양측 지지층의 결집력이 크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여 정가의 이목이 쏠리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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