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과 윤석열의 선대위 구성?

편집국장 한대수

한대수 기자 승인 2021.11.29 16:20 의견 0


여야 대권후보들의 행보와 선대위 구성문제가 연일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이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나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나 마찬가지이다. 내년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 재구성, 국민의힘 김종인 없는 선대위 출범, 요즈음 양당의 선대위 구성문제가 국민의 관심사이다.

실제로 이재명 후보는 요즘 국민에게 사과한다며 여러 번 머리를 조아리고 있다. 심지어 눈물까지 보이고 있다. 그러나 과연 이 눈물을 국민들은 어떻게 받아들이며 어떻게 이해할지 과연 이 후보의 사과 발언이 국민 정서에 어떻게 와 닿을지?, 이것이 국민들의 표심으로 이어질지도 미지수이다.

말실수가 잦았던 윤석열 후보의 행보도 국민들의 가슴을 제대로 파고들지는 미지수이다. 최근 선대위 구성을 놓고도 잡음이 많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다가서거나 국민들의 마음을 제대로 헤아리지는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출범한 선대위가 시작도 하기 전에 김성태 직능위원장의 사퇴에 연일 붉어지는 장제원 의원의 비서실장 내정설도 도마위에 오르기는 마찬가지이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의 총괄선대위원장 영입문제도 윤 후보의 지도력이 시험대에 올라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의 선대위가 출범 보름만에 민심과 동떨어진 매머드급선대위라고 자랑하며 큰 배의 출항을 알리며 빵빠래를 울렸지만 결국은 항해하면서 대선호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기웃뚱 거리면서 부선장들이 갈피를 못 잡아서 이재명 후보가 “민주당의 이재명이 아니라, 이재명의 민주당을 만들겠다”며 민주당과 선대위에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새로운 선대위, 발 빠르게 대응하는 선대위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한마디로 말해서 부선장들이 갈팡질팡하며 자리나 차지하는 선대위로 전락하자 급기야 극약처방을 하고 있다.

그야말로 직선적인 선대위, 매머드급 선대위에서 날렵한 선대위, 움직이는 선대위로 바꾸고 있다. 그리고 쇄신과 혁신으로 국민들의 표심을 파고들겠다며 대선 필승이라는 목표를 위하여 선장만 빼고 다 바꾸자며 운항 중에 제동을 걸고 민주당과 후보, 국민을 제외하고는 주요 인사를 다 바꾸려고 안간힘을 쏟고 있다. 외부인사 영입에도 나선다는 방침이다. 어떤 인물이 영입될지도 관심사이다.

윤석열 후보도 갈팡질팡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민주당의 매머드선대위가 축제를 하는 것처럼 요란하게 출범했다. 그러나 지금 선장만 빼고 100일간의 장기적인 항해를 향해 모두 하차하고 새로이 운항책임자들을 다시 선정하는 것을 바라보면서도 그들의 과오를 그대로 답습하고 있는 모습이다.

윤석열 후보와 국민의힘은 자리 나누기의 선대위가 아니라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 내는 선대위, 국민의 마음을 읽고 국민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선대위, 정책개발에 앞장서는 선대위, 그런 선대위가 구성되어 내년 대선에서 필승하는 선대위를 구성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자리나누기 선대위를 답습하는 뼈아픈 지적이 출범 전부터 나오고 있다. 과연 이를 지켜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어떨까?

실제로 윤석열 후보의 선대위도 민주당의 전철을 밟고 있는 모양새다. 물론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과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를 전면에 내세우고 선대위는 출범했지만 기존의 인물이거나 당의 인사들로 선대위를 꾸리면서 외부인사 영입은 별로 없고 올드보이의 귀환이라는 비판과 함께 당 안팎에서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자신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는 선대위로 가는 양상이다. 자리가 많으면 결정이 늦어지고 불협화음만 생긴다. 민주당의 선대위를 보고도 그 길을 가는 모습이 이해가 가지 않는 대목이다.

미래의 먹거리를 창출하는 경제전문가나 청년의 미래를 담보할 참신한 인물 영입에는 다소 동떨어진 느낌이다. 말로는 경제~경제 외치고 20-30 청년들의 표심을 파고든다는 구호는 난무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경제를 살리고 어떻게 청년들의 마음을 파고들어 갈지는 뚜렷한 대안이 없어 보인다. 국민만 바라보고 간다면서도 정작 국민은 안중에도 없어 보인다. 당내 조직으로 선거를 치르면서 상대 당이나 상대 후보를 헐뜯고 상대방의 실수에 반사이익이나 얻어서 대권을 거머지려는 얄팍한 수가 아니길 바란다.

이처럼 민주당이나 국민의힘이 선대위를 얼마나 잘 구성하여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을 내놓고 국민들의 표심을 파고들 것인지? 내년 대선의 운명이 여기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재명 후보나 윤석열 후보나 제일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선거는 100일 앞으로 다가왔다. 민심은 천심이다. 눈 가리고 아옹하는 식의 선거는 이제 통하지 않는다.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선대위 구성과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정책, 무엇보다도 진정성을 가지고 국민들의 신뢰를 얻는 국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대선 행보가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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