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해와 용서의 성탄절, 신뢰의 정치를 바란다.

편집국장 한대수

한대수 기자 승인 2021.12.25 12:43 의견 0

오늘은 아기예수가 탄생한 날을 기리는 성탄절이다. 우리는 성탄절이 되면 마음이 기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숙연해지기도 한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국민 모두가 성탄의 축복이 함께 하길 기도하며 화해와 용서의 성탄절, 믿음과 신뢰의 정치, 국민만 바라보는 국민의 정치, 국민을 위한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해본다.

정부는 성탄절을 맞이하여 모범수들의 가석방과 정치인의 특별사면을 단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특별사면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한명숙 전 총리의 사면과 복권, 그리고 이석기 통진당 전 국회의원의 가석방까지 이번 성탄절을 함께 맞이하는 단안을 내렸다. 정치적 해석을 떠나서 환영하며 화합의 정치로 받아들이고 싶다.

성탄절은 온 누리에 사랑과 평화를 전하러 오신 아기 예수의 탄생을 축하하는 날이다. 성탄의 기쁨은 기독교나 천주교인들의 잔치가 아니라 국민의 마음속에 자리 잡은 추억의 기념일이 되어가고 있다. 거리에는 크리스마스트리가 반짝이며 캐럴송이 흘러야 하고 낭만을 즐기러 나온 연인들의 명동거리가 북적북적하는 그런 크리스마스, 정치인과 종교인이 하나 되는 명동성당과 교회, 그런 크리스마스가 보고 싶다.

하지만 그 어느 때보다 종용한 크리스마스, 9시가 지나면 식당이나 까페가 문을 닫는 깜깜한 거리, 불 꺼진 상가를 보며, 국민들 특히 자영업자·소상공인분들의 마음이 얼마나 고통스러울지 걱정이 앞서는 크리스마스이다. 2~3년 안에 종식되겠지 했던 코로나가 우리에게 암울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럴 때 일수록 우리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오기를 기대하는데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우리에게 실망을 안겨주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권의 편가르기와 내로남불로 국민들의 분열이 야기되고, 예수님이 말씀하신 화합과 평화는 실종 된지 오래이다. 정치권은 서로가 서로를 물고 뜯는 싸움의 정치, 이분법으로 편가르는 분열의 정치, 반사이익으로 정권을 획득하려는 얄팍한 정치를 그만두고 국민을 생각하는 미래지향적이고 생산적인 정치, 이념의 갈등과 분열, 파벌의 정치가 아닌 미래지향의 정책 대결의 정치를 펼쳐주길 기대한다.

교회에 나가고 성당에 가면 뭐하나? 보여주기식 정치가 아니라 신뢰의 정치, 과거가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정치를 펼쳐달라는 것이다. 여야가 갈등과 분열의 정치가 아닌 덧셈의 정치를 펼치는 그런 크리스마스가 보고 싶다. 국민만 쳐다보고 간다면서도 서로 약점만 공격하고 약점만 찾아내는 뺄셈의 정치에 국민들이 등을 돌리며 지지하는 후보보다 싫어하는 후보가 더 많다는 것을 여야 정치권과 여야 대선후보는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국민이 코로나 19로 모두가 지쳐있고 예민해져 있다. 실의에 빠진 민심을 직시하고, 국민의 삶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여야가 모두 이 난국을 타결하기 위해서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이다. 국민 통합, 국민과의 동행을 위해서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가장 낮은 곳에서 사랑과 희생으로 세상의 빛이 되어주었던 예수님의 삶의 의미를 정치권에서도 다시 한번 되새겨 보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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