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천수만을 찿아온 다양한 철새들의 힘찬 날개짓

천수만, 겨울 철새 주요 먹이터

박선이 기자 승인 2022.01.05 16:03 | 최종 수정 2022.01.05 17:06 의견 0

사진= 지난해 12월 천수만 먹이경작지에 찾아온 철새 (사진제공/서산시청)


충남 서산시 천수만이 세계적인 철새도래지로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다.

5일 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천연기념물인 흑두루미, 독수리, 노랑부리 저어새 등을 비롯한 다양한 철새들이 서산 천수만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해 겨울철에 들어서면서 하루 3~4만 개체의 철새들이 몰려들어 장관을 연출했다.

이는 시가 먹이공급 사업, 야생조류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볏짚존치, 무논 조성, 밀렵감시 활동 등 야생조류 보호활동에 총력을 쏟아온 결과다.

사진= 지난해 12월 천수만 A지구 휴경지에서 철새 먹이를 살포하는 모습(사진제공/서산시청)


특히, 올해 시범사업으로 천수만 A지구 휴경지 10ha에 벼를 재배하게 하고 수확물은 논에 그대로 존치하는 철새 먹이공급 사업이 톡톡한 역할을 했다.

벼와 볏짚을 수확할 수 없는 대신 사업비로 보존해줌으로써 일자리 제공 효과와 휴경지 활용 효과도 얻었다.

겨울철 먹이가 부족해지는 시기, 사업을 통해 천수만을 찾은 철새들의 먹이활동 등 겨울나기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이다.

그 결과 천수만을 방문한 겨울 철새들의 안정적인 먹이활동 모습이 지속 포착됐다.

사진= 지난해 11월 천수만 먹이경작지에 날아든 철새(사진제공/서산시청)


시는 지난해 부석면 창리, 간월도리, 마룡리 등 3개 지역 7필지를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진행했고 올해 성과를 분석해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시는 충돌 방지 스티커 부착, 밀렵감시 활동을 통해 철새를 보호하고 무논 조성으로 쉼터를 제공하는 등 건강한 생태환경 조성에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먹이 사업을 통해 다양한 철새들이 찾아오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철새 보호 활동 등을 통해 천수만의 생태적 가치를 높여나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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