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우크라이나 전쟁과 한국

BK뉴스 승인 2022.03.02 10:14 의견 0

침략전쟁이냐, 방어전쟁이냐... 지금 서울에서 직선 약7500Km 먼 우크라이나(이하/우크라)가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쟁에 휘말렸으니 이건 러시아의 입장에서는 침략전쟁이고 우크라이나의 입장에서 방어 전쟁이다.

맹방 벨라루스를 앞세운 러시아는 침략자로 적이며 우크라는 정당방위로, 선과 악으로 구분하면 러시아는 악(惡)이고 우크라이나는 선(善)이라 할 경우 각자 주장이 다를 수 있겠지만 보통 강자는 대개 선(善)보다 악(惡)인 경우가 많아 강하면 강할수록 착해야 한다,

서울에서 부산이 400Km남짓하니 20배나 먼 곳에서 일어난 전쟁이라고 이건 강 건너 불이라 보면 그만일 것 같지만 절대 그게 아니라는 데서 우리도 긴장한다.

동부 돈바스지역 일부에서 작게 시작할 걸로 본 예상과는 달리 북부 키예프와 남부 쪽 이미 점령한 크림반도 인접, 우크라이나의 숨통과도 같은 최대의 항구도시 오데사에서까지 동시 삼각침공에 4,000만 우크라 국민은 창졸간 생사를 넘나들어, 믿을지 모르겠으나 이미 기백명의 사망자가 나왔다는 외신을 접하며 갑작스레 수도서울에 떨어지는 미사일이 상상된다.

수도 키예프는 러시아의 공격군 기지(벨라루스/국경)에서 마치 판문점과 서울처럼 겨우 100Km여서 과거 한국전쟁 3일 만에 서울에 함락되듯 풍전등화.. 대통령이 키예프를 버리고 피난을 떠나는 일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되나, 그리되면 키예프시민들은 어쩌나싶은 상상이 군사력 절대적 열세여서 우크라의 봄이 상상을 못할 정도로 가슴을 쓸어내리게 한다.

먼저 러시아부터 짚어 분명한 건 러시아 국민 전체가 침략자는 아니고 침략 원흉은 블라디미르 푸틴 임이 자명하다. 공격명령은 대통령 푸틴이 내렸고 침공의 원흉이라 할 당사자는 푸틴이다.

푸틴은 자기 나름 의로운 결정이라 우길 건 뻔하다.

유엔안보리상임이사국이다 보니 유엔도 마땅히 대처할 방도가 없는 상태지만 아무리 정당한 논리라고 펴도 푸틴은 살인자를 자처한 전쟁의 적이다.

여기에 각 국가별 입장이나 우크라가 나토에 러브콜을 보내 이 고리를 사전 차단하기 위한 결단 어쩌고 해도 현실 무고한 사람들이 피를 흘리며 죽어간다는 것은 뉘집 강도가 칼로 찌르는 것의 천만 배 어마어마한 중대 살인죄다.

그래서 전범자를 극형에 처하는 국제법이 있지만 이건 유엔이고 미국도 어찌 해결한 처리방안이 없다보니 우크라 국민들의 저 애처러운 죽음과 피난길의 고초를 푸틴이 어찌 그 죄값을 치룰 것이며, 우리는 이때 어떤 입장을 취할 것인지 갈래를 잡지 못할 지경이다.


인간은 흑백 빈부 민족 불문 그 생명은 지구보다 국가보다 재산보다 귀하고 귀한 건 재론치 않아도 안다. 부부가 아이를 안고 떠나온 피난민지역은 안 가 봐도 족히 가본 것처럼 알 수가 있다.

먹고 잘 곳을 잃고 저렇게 피난길에 들어서는 이런 참혹 전쟁은 무엇으로도 정당화 되면 안 된다.


이건 들어보나 마나겠지만 푸틴 왈, 과거 일제가 조선인들을 위하고 동양평화를 위해 왔다고 하듯 분명 서유럽과 동유럽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 러시아가 내린 결단이라고 우겨대겠지만 강대국이 아니어도 그런 선택을 했겠느냐고 볼 때 현실 사람들이 무수히 죽는 것은 아무리 우겨도 그대는 악인으로 규탄 받고 처벌을 받아야 맞는데 누가 하지?

이때 우크라 전쟁을 보며 그러니 우리나라는 어떻게 할 것이냐는 말은 국제적이자 국가적이기는 하나 범지구적이고 인류적이라 할 대안을 생각해 봐야 한다.

물가 는 오를 것이고 교민도 지켜야 하고 강대국들 틈에서 어떤 외교적 대응과 실리를 찾아야 할 까의 과업이 놓였는데 마침 대통령선거라서 정말 걱정되는바 임기 말 현 정부 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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