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인수위 신의와 광화문 집무실

BK뉴스 승인 2022.03.14 18:57 | 최종 수정 2022.03.14 19:05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으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임명했다. 잘한 일이다. 한다면 하는, 즉 이로서 장부일언중천금(丈夫一言重千金)이라는 신의와 성실의 결과물로 국민을 안심시켜줬다고 본다.


아쉬운 건 권영세 부위원장 임명이라고 보는 이들의 견해다. 왜 부위원장이냐면서 망설였는지는 모르겠으나 권영세 부위원장 임명은 안철수 위원장의 경우와 달라 암묵적 신의의 문제와 별개다. 능력 있고 고생했고 당선시켰다는 일등 공신이라고 보이는 권 부위원장에 비해 안철수 위원장은 굴러들어온 돌처럼 얼마나 크게 기여 했나 도무지 감을 잡지 못 한다고도 보이니 짐짓 억울하고 낮다고 여길 수도 있겠다 싶어 첨언한다.


나라일의 근본은 감투크기에 있지 않다는 것이다. 대통령이 되면 기분 좋아 열심히 하고 부통령이 되면 기분 나빠 덜 열심히 한다고 하면 그는 사사(私事)로운 사고자여서 나라는 사와 공을 잘 가려 맡은 직분이 적든 크든 최선을 다해야 옳다는 건 정석이다.


이번 인수위원장선임과 때를 맞춰 누가 꺼냈는지 김부겸 현 총리 연임추대라는 게 튀어나와 아직도 그 말이 좀더 들리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하여 이 문제에 대한 국민의 생각을 여론조사로 물어보면 어떨까 싶지만 그건 아니다. 분명 반반 비슷하거나 아니라는 부정적 판단이 더 앞설 것으로 보여 이런 경우를 통치행위라 한다.

통치행위란 결과를 보고 나중에 판단 받는다는 의미로서 현재는 찬반이 팽팽해도 임명통치권자의 주장은 존중받아 마땅하기 때문에 그래서 대통령을 잘 뽑으면 다 될 일이다.


관심집중은 청와대를 닫고 광화문정부청사에 새로 대통령실을 만든다고 했던 공약실천문제다. 우리야 그 진실을 잘 모르지만 문재인 대통령이 별별 연구를 다 하다 철회한 광화문 대통령실 이전문제는 그 속내가 무엇이라는 게 드러나고 있어 들어보면 안 오는 게 맞다는 생각을 굳히게 되는데 이번에는 달라도 뭔가가 아주 한참 다르게 돌아가는 모양새다만 세종이 빠진 건 입맛이 쓰다.


물론 청와대에 대해 국민이 아는 나쁜 터 이미지가 있는 건 사실이다. 이등박문이 일부러 우리 임금의 상투자리를 틀어잡아 꼼짝마라 조선아, 이러고 세운 총독부 구터 라는 점 말고도, 풍수지상 500년 정기는 이미 오래전 일제가 쳐들어오면서 끝나 진즉 옮겼다면 나라는 치욕을 면했을 거라는 등등인데 중요한 건 대통령의 만에 하나 안전의 문제인 것으로 보인다.


출 퇴근은 근거리에 매입해 사저 급 사택을 지으면 될 듯도 하나 청와대처럼 지하벙커라든가 동선제한이라는 문제도 있다는 얘긴데 그럼에도 위험을 좀 감수하고 대안을 탄탄히 하여 그냥 공약대로 하면 하는 것이 광화문시대일 거라고는 보인다.
그 중 가장 큰 안전문제를 분석해 보면, 대통령안보가 국가안보대비 어떠냐 로 접근해 보면 어떨까 싶다.

대통령이 광화문에 있으면 안전하지 않다면 국민은 이미 수없이 죽어나간 후가 될 수도 있거나, 아니면 선제적으로 대통령실부터 까고 들어왔을 수도 있다는 두 가지 경우를 상정해 볼 때 총체적 근본대안은 무조건 전 국가안보 남북문제 튼튼이 첫째라고 보는 게 맞다.
백악관은 그냥 길가에 있고 시민들이 자유로 지나다니는 그냥 이웃집 같은데 비해 청와대는 외따로 있어 안전하냐 아니냐의 문제는 전적으로 국내테러의 경우와 북한공격의 경우로 대비할 때 국내테러는 작고 북한 도발은 크기 때문에 남북문제 근본대처가 광화문이냐 청와대다 의 근원이라고 보인다.



언론사나 언론인이 이런 대안을 낼 수는 없다. 그러나 하나는 확실하게 말할 수 있다. 남북문제만 잘 관리하면 광화문이고 여의도고 그건 작은 안보다. 공연히 북한을 자극해대면 청와대도 무용지물이고 잘 다스리면 세종이고 대전이고 별무상관이라 하겠다.

저작권자 ⓒ BK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