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국가안녕 용산 시대

BK뉴스 승인 2022.03.21 10:34 | 최종 수정 2022.03.21 17:34 의견 0

윤석열 당선인이 청와대를 비우고 새로운 용산 국가운영 시대를 연다는 청사진을 직접 발표하였다.

대한민국 국정운영장소의 새 시대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 하는, 매우 긍정적이면서도 미래지향적 새로운 도약이 드러나도록 평면도까지 준비해 근 20여 명 기자의 질의응답까지 받아 짧은 시간에 상당히 준비가 잘 된 세심함에 광화문 집무실 문제로 뒤숭숭했던 국민의 우려를 해소해 준 것에 높은 점수를 준다.

우선 청와대라는 대통령의 별칭과도 같은 단어가 역사 속에 묻히게 되어 산뜻하고 개운한 느낌까지 들게 해 주었다. 그러면서 새로 갈 국방부 대통령 집무실의 이름을 뭐라 할지 국민공모를 하든지 할 생각이니 추천해보라고도 하던데, 자칫하면 국제화시대라고 턱 허니 영어 이름이 확정되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화이트하우스니 펜트하우스 어쩌고 하지 말고 아예 순우리말로 하거나, 아니면 문득 국가안녕을 위해 일하는 집이라는 의미의 용산 국안당(國安堂)이라고 하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든다. 아는 것처럼 국이란 나라 국(國)이고 안(安))이란 편하고 안전 안락하다는 뜻이고, 당(堂)이란 집 건물, 영어로는 하우스의 뜻을 가져 청와대보다 덜 권위적이고 편하게 들린다.

청와(靑瓦)란 푸른 기와라는 뜻인 동시에 혹 오해하면 기울어진다는 의미도 있고, 대(臺)라는 말은 관청의 의미도 있으나 너무 높아 궁전 같은 느낌도 있어서 우리가 편하게 듣기로는 우리 역사에서 자주 보게 되는 집이라는 뜻의 당(堂)이 낫다고 보인다.

과거 경복궁의 궁명을 보면 광화문부터 순차적으로 교태전까지 궁전 명들을 잘 지어 고개가 끄덕여진다. 강녕전이나 사정전, 열심히 일한다는 근정전 등 모두 뜻도 좋아 북경 자금성 배치 형식인데 궁의 명칭은 자금성보다 뜻이 낫다고 보여 용산 시대는 집무실 이름도 좋게 공모 확정되기 바란다.

아무튼 이제 용산 국방부 청사는 더 이상 국방 청사가 아니라 대통령이 근무하게 될 집무실로 바뀌게 된다. 집무실이란 건물 안 일부 일하는 공간이므로 국방 청사의 여러 공간 중 하나이기 때문에 국안당 집무실, 이런 식으로 새 명칭이 잘 지어지기를 바란다.

정말 이제 집무실 문제는 매듭이 지어졌다. 그러니 이 문제로의 다툼은 그치고 뭔가 결정을 할 당사자 당선인의 뜻이므로 좀 맘에 덜 들어도 동의하고 협조해주라는 요청이다.

특히 현 여당이고 곧 야당이 될 민주당은 정말 이건 아니라는 반응을 보이던데 그러지 말자. 청와대든 광화문이든 그걸 그렇게 해 보라고 당선시켜 준 건 국민이고, 표 차이가 적고 많고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돕지는 못해도 허물려고만 한다면 당선시킨 국민을 허무는 짓이 된다.

꼭 허니문 기간 이어서가 아니라 나라 일이란 게 꼭 내 생각 다수당의 뜻대로가 아니면 물어뜯고부터 보는 건 안정에 방해가 된다.

윤 당선인을 지지하지 않은 몇 분의 말도 들어보았다. 아니라는 사람과 일단 믿어주자는 말로 갈리지만 언론사는 실상만 알려주고 조언을 하지는 않으니 국민이 또 갈라질까 걱정이다.

하여 우리 BK뉴스에게 묻는다면 처음부터 끝까지 5년 내내 내 맘에 들지 않는 것만 꼬투리 잡아 흔들면 결국 국민의 머리채를 잡는 결과가 되므로 너그러이 일단은 응원해야지 시비를 걸면 안 된다는 의견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그럴싸하다. 백악관처럼 낮은 팬스를 치고 집무실 앞까지 공원을 꾸며 국민 누구나가 자유로이 게서 웨딩사진도 촬영하게 한다니 그림이 잘 그려지고 있어 반가운 일이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집무실 건물 1층을 프레스룸으로 기자들에게 내준다는 것이다. 아침저녁 출퇴근 시 대통령 얼굴을 보고 직접 묻고 답변도 듣는다면 백악관에서도 볼 수 없어 세계 최초가 될 것 같을 정도로 소통의 문을 활짝 열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그래야 한다. 초지일관(初志一貫)이라는 말도 있고 초심불변이라는 말이 있다.


이전 비용 496여 억 원. 이건 절대 붙잡고 늘어지지 말아 달라는 당부다. 잘될지 잘못될지 아무도 모르는 걸 첨부터 가로막게 되면 나라가 시작부터 혼란해질 게 뻔하다. 민주당과 현 정부와 문재인 현 대통령이 당선인의 의지에 대해 전봇대로 이를 쑤시더라도 일단 자리는 잡은 후 숨부터 좀 고르게 한 다음 차츰 살펴가는 걸로 부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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