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4일 근무제' 포문 연 양승조 지사

?- 양 지사, "노동효율성ㆍ친환경ㆍ일자리 등 일석삼조" 주장

박봉관 승인 2021.06.07 09:56 의견 0

'주4일 근무제' 포문 연 양승조 지사

 
 -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도 제기,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 19로 탄력 전망

제20대 대통령선거 출마를 선언한지 곧 한 달째를 맞는 양승조 충남도지사가 정책행보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5월 27일과 6월3일 정책공약 발표회 이후 이번에는 페이스북을 통해 "노동효율성ㆍ친환경ㆍ일자리 등 일석삼조 '주4일 근무제'의 정착에 앞장서겠습니다."라며 '주4일 근무제' 도입의 포문을 열었다.

 

양 지사는 6월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일석삼조 '주4일 근무제', 사회적 공론화가 필요합니다> 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주4일 근무제'는 이제 낯선 근로시간이 아닙니다"고 소개하며, '주4일 근무제'에 대한 전향적 검토와 공론화를 주장했다.

 

양 지사에 따르면 주4일 근무제는 세계적 추세로 굴지의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2019년 '워크 라이프 초이스 챌린지'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임금을 줄이지 않는 주4일 근무제'를 시행해 오고 있다.

 

양 지사는 해외의 '주4일 근무제' 시도에 대해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생산성이 40% 향상되었으며, 종이인쇄량은 60% 감소하고 전기사용량은 20% 이상 줄어드는 '친환경 효과'까지 나타났습니다."고 말하며, "'주4일 근무제'의 파급효과는 출산ㆍ육아ㆍ보육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늘어난 여가시간에 따른 문화ㆍ레저ㆍ스포츠ㆍ관광산업 활성화로 내수진작과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동력이 됩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 주4일 근무제 주장은 처음이 아니다. 


대표적으로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1월 주4일제를 시행하고 있는 충북 충주의 한 회사를 찾아 "13년 전 주5일제를 도입할 때 대기업과 보수 언론들은 나라경제가 결단날 것처럼 말했지만 1인당 연간 노동시간이 500시간 가까이 줄었는데도 우리 경제는 더 성장했고 국민의 삶은 더 윤택해졌다"고 주장한 바 있다.

 

가까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시대전환 조정훈 후보가 대선의제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당시 정치권에서는 '보궐선거판에 왜 대선의제를 제기하느냐'며 '뜬금없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주4일제에 대한 1,700만 직장인들의 관심은 뜨거웠고, 조정훈 후보의 인지도는 급상승했다.

 

1년도 채 남지 않은 대선에서 '주4일 근무제' 주장은 양 지사가 처음이다.

 

양 지사는 주4일제 도입에 대한 반발을 의식한 듯, "어떤 제도적 전환이든 부작용이 있기 마련입니다."라며, "그렇다고 해서 4차산업혁명'과 코로나 19로 주도되는 경제사회적 새로운 변화의 흐름을 외면할 수 없습니다."고 밝혔다.

 

양 지사 측근은 "주4일 근무제 도입 주장은 '내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말한 양 지사의 철학에서 출발했다"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면에 대한 반대 입장에서 볼 수 있듯이, 대선 주자들 중 평범한 직장인의 속내를 가장 잘 이해하고 공감하는 사람은 양승조 지사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양 지사는 현충일인 6월6일 추념식을 주관한 뒤, 서산, 태안, 아산 등을 방문해 지역주민들과 유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8일 오전 3차 정책공약 발표를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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