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웃다리농악보존회 16일 칠갑산서 작은 음악회 개최

박선이 기자 승인 2021.10.18 10:12 | 최종 수정 2021.10.18 13:15 의견 0


충청웃다리농악보존회(회장 임광빈)가 16일 오전 11시 30분 칠갑산 장곡지구 주차장에서 ‘웃다리농악과 함께하는 작은 음악회’를 개최한다.



칠갑산 가을 단풍을 배경으로 열리는 이날 음악회는 대북과 모듬북 합주 ‘박동’, 피리 독주곡 ‘비경’, 타악 그룹 ‘다채로운’의 설장구합주 ‘소나기’ 등으로 꾸려진다.



30여 회원으로 구성된 충청웃다리농악보존회는 매주 1회 정기적인 연습을 통해 청양지역에서 전승돼 온 웃다리농악을 보존하고 있다. 또 매년 두 차례 풍물 경연대회에 참가하고 지역축제나 각종 행사 때 다양한 공연으로 전통문화 저변을 확대하고 있는 단체다.



청양지역은 한국 마지막 남사당으로 잘 알려진 웃다리농악 대부 고 송순갑 선생과 아들 송덕수 씨에 의해 웃다리농악의 발상지로 널리 알려졌다.



1920년대 말 송순갑 행중은 전국 각 지역을 돌며 빼어난 솜씨를 자랑했으나 일제의 수탈에 보유 악기를 빼앗긴 뒤로 궁핍한 삶을 살았다. 50여 식솔의 생계가 막막해짐에 따라 행중을 둘로 나눌 수밖에 없었는데, 그 장소가 청양군 대치면 작천리 까치내 다리였다. 다리를 경계로 위쪽에 선 ‘웃다리패’와 아래 쪽에서 ‘아랫다리패’로 나누어졌고, 이후 웃다리패가 충남과 경기지역에서 활동하면서 웃다리농악이란 용어를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임광빈 회장은 “우리 지역 웃다리농악을 소중하게 계승하고 더 많은 국민이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공연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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