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심을 알라(예레미야애가 3장 19–33절)

금강교회 한경훈 목사

BK뉴스 승인 2022.01.10 03:07 | 최종 수정 2022.01.10 16:25 의견 2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해 복 많이 받으라”고 인사를 전합니다. 정말 올 한 해에는 좋은 일들이 많이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서로가 복을 빕니다. 어떤 때는 진심으로, 어떤 때는 그냥 단순한 인사말로, 어떤 때는 속마음과 전혀 다른 마음으로……. 어찌 되었든 우리는 이렇게 한 해를 보냈고 지나온 삶을 되돌아보며 새로운 한해를 시작합니다.

우리는 우리에게 주어진 삶이라는 범주 안에서 잘되고 성공하고 행복하기를 바랍니다. 그런데 하나같이 하는 말들이 자신이 년 초에 계획한 대로 살지 못했다고 합니다. 인생이 자기 뜻대로 안된다고 고백합니다.

무신론자들은 자신의 힘과 노력에 의지하여 살아가기에 자기가 인생을 결정하고 그것에 대한 결과물을 얻으려고 합니다. 반면 유신론자들은 인간의 힘과 노력에 따라 결과가 주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인간은 자신보다 초월적인 존재에게 자신의 삶을 의지합니다. 그중에서 기독교인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의 삶을 의지합니다.

“내가 한해를 어떻게 무슨 일을 하며 살까?”라는 생각보다는 하나님은 어떤 마음으로 나를 올 한 해 동안 이끄실까? 생각하며 기도합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내가 하나님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에만 관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관점을 바꾸어야 합니다. “하나님, 내 마음을 좀 알아봐 주세요”라며 수 없는 소원과 기도드렸는데, 이제는 내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은 나를 어떻게 바라 보고 계신가!’를 생각해야 합니다.

우리는 새해를 맞이하며 올 한 해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날지 궁금해합니다. 새롭다는 것은 낫설다는 것입니다. 이 땅에 있는 사람은 2022년으로 사는데 누구나 처음처럼 익숙하지 않은 일 년을 삽니다. 단 한 사람도 살았던 적이 없기에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가야할지를 잘 모릅니다. 그 답을 알고 계신 분은 오로지 이 세상을 만드시고 계획대로 진행시키시는 하나님 한분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면 인생은 허무하게 됩니다. 우리는 올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기를 바라는데 이는 매년 같은 일을 반복하는 것이 어쩌면 우리는 헛된 소망가운데 사는 것 같습니다. 항상 우리는 편안하고 더 좋은 삶을 갈구했지만 힘들지 아니한 해는 없었습니다. “내 고초와 재난 곧 쑥과 담즙을 기억하소서! 내 마음이 그것을 기억하고 내가 낙심이 되오나(예레미야애가 3장 19-20절)”라고 선지자는 고백했습니다.

살다 보면 어떤 깨달음을 얻습니다. 왜 이렇게 나의 인생은 고달픈가? 왜 나는 이렇게 힘들게 살아야만 하는가? 나뿐 아니라 이 세상을 사는 모든 사람은 다 고달픕니다. 주께서 “인생으로 고생하게 하시며 근심하게 하심은 본심이 아니시로다(33절)”. 하나님의 본심을 알면 인생이라는 것이 참 재미있습니다. 지금의 고달픔은 그것이 목적이 아닌 더 앞으로 나아가는 삶으로 우리를 이끕니다. 다른 말로 하면 철들었다고 합니다.

자신밖에 모르던 사람이 고난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을 돌아봅니다. 왜 부모님은 내 마음을 몰라줄까? 라며 자신의 입장만을 고집하던 아이가 자라 어른이 되고 결혼하여 자녀가 생기면 그때서야 이것이 우리 아버지의 마음이셨구나! 이것이 우리 어머니의 마음이셨구나! 하며 그제 서야 철이 듭니다. 비로소 부모님의 본심을 아는 것입니다.

부모는 자녀가 잘되기를 바라며 훌륭하게 평판이 좋은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버릇없이 악하게 자라는 것을 보고 좋아할 부모는 아무도 없습니다. 아이에게 나쁜 것이 있다면 그것을 고치기를 원하고 다른 부모로부터 아이가 훌륭하다는 것을 인정받을 때 부모로서 자랑스러워합니다. 그 부모의 본심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를 만드신 하나님의 본심을 알아야 이 세상의 삶이 고난으로 끝이 아닌 고난을 통하여 더 나은 삶으로 나아가는 인생이 될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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