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운동장에서 '달리고 싶다'

-육상선수 가족과 동호회,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결사반대’
-대전시, 한밭종합운동장 자리에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방수옥 기자 승인 2022.01.14 14:14 의견 0

사진=체육동호회에서 "철거반대" 를 현수막으로 알리고 있다.

대전시가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야구파크를 조성하려고 하자, 일부 육상선수와 체육동호인들이 집단반발하고 있어 이의 처리 과정에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시는 오는 3월부터 민선 7기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에 따라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새 야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를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면서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하는 대신에 유성구 학하동에 서남부스포츠타운을 건립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여기에는 육상종목인 계주나 마라톤이 가능한 시설이 들어선다는 것

그러나 한밭종합운동장을 사용해오던 육상선수들은 그 시설이 들어설 때까지 약 7~8년간 충남대 운동장을 대신 사용하라는 것이 대전시의 입장이어서 반발하는 형국이다.

육상선수들과 마라톤 동회를 주측으로 집단반발하고 나섰다.

사진=동상 조형물도 반대를 외치는듯 손을 들고 있다.


특히 동구나 중구의 육상선수들이나 코치와 감독 그리고 그 가족들, 여기에 마라톤 동호인들은 이동시간만 왕복 2시간이 소요되면서 그만큼 운동시간이 부족하고 피로가 누적되며 이용경비도 많이 든다고 반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대안 없는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결사반대, 즉각 철회를 요구하며 한밭종합운동장 주변에 20여 개의 현수막을 내걸고 집단으로 반발하고 있다.

대전마라톤동호회, 한밭종합운동장을 달리는 사람들, 대전러닝클럽, 대전천달리기회, 육상동호회와 선수들 등 10여개 클럽에서 한밭종합운동장 철거 반대 운동을 펼치면서 선 대안 후 해체 또는 현행 유지를 요구하고 있다.

이처럼 한밭종합운동장 철거를 반대하는 육상선수와 그 가족 및 관계자 그리고 동호인들을 달래기 위해 대전시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방수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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