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에 대하여 4

금강교회 한경훈 목사

BK뉴스 승인 2022.02.16 10:30 | 최종 수정 2022.02.16 15:00 의견 1


보디발은 자신의 아내의 이야기만 듣고 요셉을 감옥에 가두었기에 요셉은 자신이 한 일이나 의지와 전혀 상관없이 억울한 감옥 생활을 하게 되었습니다. 감옥에서 요셉은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니 기가 막힙니다. 아버지에게 특별한 사랑을 받다가 그냥 간밤에 꾼 꿈 이야기를 했을 뿐인데 17세의 나이에 형제들에게 버림당하여 애굽에 종으로 팔리게 되었고, 보디발의 집에서 종으로 10년 가까이 열심히 일했으나 모함으로 감옥에 갇혀있는 자신의 모습을 받아들이기 힘들었습니다.

감옥에 갇혀 있기 때문에 요셉의 상황은 더욱더 나빠졌으나 하나님께서 요셉과 함께 하셨고 복을 내려 주셨기에 간수장이 요셉을 좋게 보게 되었습니다. 간수장은 요셉에게 감옥에 갇힌 다른 죄수들을 모두 맡겼고 감옥 안에서 처리해야 할 일들은 모두 요셉이 처리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감옥은 왕의 죄수들을 가두는 곳이었습니다.

얼마 뒤 바로 왕이 마시는 술을 맡아서 보관하던 관리와 날마다 먹는 음식을 맡아 보던 관리가 왕에게 잘못한 일로 요셉이 있는 감옥에 수감되게 되었고 요셉은 두 관리의 시중을 들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감옥에 갇혀 있던 두 관리가 같은 날 각각 다른 꿈을 꾸었는데 그 꿈으로 인해 두 사람 모두 마음이 뒤숭숭해 하고 있었습니다.

요셉이 두 사람의 안색이 안 좋아 보였기에 꿈을 해석할 능력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이라고 하여 술 맡은 관리가 자기의 꿈을 이야기하자, 요셉이 길하게 꿈을 해석하여 3일 안에 다시 관직에 오를 것을 말해 주었습니다. 그러면서 요셉은 자신이 잘못한 일이 없는 데 억울하게 감옥에 있는 것이니 왕에게 이야기를 해서 자신을 감옥에서 나갈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을 했습니다. 이를 들은 음식을 맡아 보던 관리도 자신의 꿈을 이야기하자 요셉은 처형당하여 나무에 매달릴 것이라고 꿈을 해석해 주었습니다.

3일 후에 바로 왕의 생일을 맞이하여 두 관리는 석방되어 왕의 생일잔치에 나와 앉게 되었는데 술을 맡아 보던 관리는 다시 전직에 앉았으나 음식을 맡아 보던 관리는 처형당하여 나무에 매달리게 되어 요셉이 해몽한 대로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이 꿈을 해몽한 대로 일이 이루어지는 것을 보고 기대를 했습니다. 내 억울함이 풀려 이제 감옥에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감옥에서 나갈 방법은 오직 술 맡은 관리가 왕에게 잘 말해서 왕의 명령으로 감옥에 있는 요셉을 꺼내주는 것 말고는 다른 방법은 없었습니다.

하지만 술 맡은 관리는 요셉을 기억하지 못하고 까마득히 잊어버렸습니다. 하루하루 기다려도 어떤 소식도 들려오지 않고 요셉은 여전히 감옥에서 생활을 하였습니다. 10년 정도 되면 충분하지 않나요? 이제 내 꿈은 이루어져야 하지 않아요? 어떻게 10년 전보다 더욱 안 좋은 최악의 상황으로 하나님은 나를 내버려 둘 수 있나요? 나는 평생 이곳에서 이런 모습으로 내 생애를 끝마쳐야 하나요? 꿈은 안 이루어져도 내 억울함만은 풀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내가 무슨 잘못을 했나요? 어떤 죄를 저질렀나요?

꿈이라는 것은 우리가 살아가는 원인이 되기도 하지만 그것이 이루어질 수 없다고 생각하면 삶을 더 이상 살고 싶지 않고 포기하고 싶은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람은 꿈 때문에 살고 어떤 사람은 꿈 때문에 죽습니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것이 있습니다. 그 꿈이 자신이 스스로 만들어 낸 꿈인지, 아니면 나의 의지와 관계없이 하나님이 주신 꿈인지!, 하나님이 주신 꿈이라면 포기하면 안 됩니다. 하나님이 보여주신 꿈들은 정해진 때가 있습니다. 이 계획들은 느린 것 같지만 꾸준하고 확실하게 이루어질 시간을 향하여 달리고 있으니 절대로 실망시키지 않을 것입니다. 그 성취가 느리고 지체되더라도 꾸준히 기다려야 합니다. 그 시간은 틀림이 없이 올 것 입니다. 단 하루도 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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