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집무실 이전 문제가 동해안 산불도 아닌데 이렇게까지 국민의 속을 태울지 누구 짐작이라도 한 사람은 정치(인)권 밖에는 별로 없을 것이다.
이를 간단히 논하기는 불가할 것이나 분명한 사실은 정파의 이익이냐 국민의 이익이냐를 놓고 양단간, 잘라 말하면 현실은 정치권의 이해득실 싸움에 국민 허리만 부러질 지경이라는 게 근원 고장 표출이다.
정당정치라는 게 최종 집권이 목적이라지만 그 토대는 국민 섬김이다. 대통령을 세운 사람은 국민이고 당선인을 뽑은 사람도 국민이다 뽑은 국민은 국민이 원하는 것을 대신해 달라고 그 큰 명예와 권력과 거액의 돈을 모아 잘해 달라고 맡긴 것이라 민주주의란 말 그대로 주인은 국민이고 권력을 쥐어준 본 권력자들은 국민이다.
그런데 이렇게 세우고 뽑아준 대통령이 물러날 권력과 물려받게 될 권력이라고 하는 대통령과 당선인의 힘 대결이 대한민국을 공룡싸움터로 망가질 위기로 몰고 있다.
용산 집무실로 간다면 뭘 어떻게 도와줄까 해야하는 것이 현직 대통령이고, 아직 당선인 신분이라면 차기 예비대통령이니만큼 물흐르듯 마찰없이 순조롭게 대통을 잘 이어받아야 하는데 두분 다, 왜 뭣 때문에 빈정이 상했는지 강강 극한대치로 국민을 심란하게 해대다니 이 사설이 게시되는 날에는 부디 매끄럽고 유순하게 인수인계가 진행되기를, 거꾸로 주인 된 국민이 머슴에게 애원하듯 통사정의 글을 올린다.
여기서 누가 잘하고 못하고 누군 양보하고 양보 받으라 하지 않겠다. 그렇다고 둘 다 잘못이거나 둘 다 옳다하여 갈라진 간극을 더 쪼갤 생각은 더 없다. 문제는 강강 극한대립으로 거대한 탱크나 열차처럼 막강 권력들이 대(大)충돌을 일으킬까가 크게 걱정이다.
그런 끔찍한 경우는 불통으로 각자 법대로거나 원리원칙대로 촌치의 양보나 배려 따위는 뭉개는 현상이다.
가상, 윤 당선인은 취임을 어디서하든 마치는 즉시 통의동 인수위에서 첫 직무를 시작하는 것이 현실이 되는 경우다.
현직은 5월 9일 23시 59분까지 청와대에서 법대로 책무를 수행한다는 원칙을 고수하여, 후임이야 내일 통의동으로 출근하든 말든 오늘까지의 내 임무만 완수한다고 바늘구멍도 뚫어주지 않는 경우다.
이게 바로 “맘대로 하쇼!”주의다. 속된말로 너는 너 나는 나 “당신 뜻대로 하쇼 나는 내 뜻대로 하겠소~” 라고 하는 인간미 빵점정치다. 그리되면 양측의 말은 들어보나 마나다. 뭔 할 말은 그리 많고 긴지 이걸 들어야 하는 국민은 살맛 입맛 오만정나미가 다 떨어져 울화통이 다 터져버려 중태가 될 지경이 될 것이다.
당선인에게는 그냥 우선 청와대로 와서 첫 시무를 하면서 용산으로 갈 준비를 하면 될 걸 당선인이 황소고집을 부렸다 할 것이고, 전직이 된 문 대통령에게는 오만과 오기와 복수+증오덩어리가 이런사태을 불러 왔다고 서로 떠 밀고 네탓 공방에 네 똥은 구리고 내 똥은 달다고 하는 어처구니 없는 추태를 펼치게 될 것이다.
이런 건 일제가 조선을 쳐들어 올 때의 낭인패거리 일본도 휘두른 것과 똑 같은 짓이 된다. 당시는 왕과 왕비와 왕족에게 휘두른 칼이었지만 지금 이런 광란의 굿판 같은 대치의 칼날은 국민에게 휘두르는 창검이 될 것이다.
칼보다 무서운 게 혀라는 말은 성경이다. 지금은 혀보다 무서운 게 붓(언론)이라고도 하는데 붓이나 혀나 칼보다 무서운 것은 나는 나 너는 나 얄짜리 없은 좁은 소견머리와 강강 극한 대치 심리다.
문 대통령에게 말한다. 누구를 위한 안보냐. 안보는 대통령의 권한행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안전을 위한 것이로되 현 상황에서의 참 안보의 진실은 심기안보(心氣安保)다. 국민들 정말 불편하다.
감히 뉘(국민/주인) 앞에서 이런 추태를, 그것도 최고 권력을 쥐어준 대통령급에서 꼭 이래야 하겠는가? 당선은 단1표 차이여도 당선은 5천만 전체의 대통령이다.
해 달라는대로 다 해주라하고 싶지만 그게 사리와 안보에 맞지 않으면 후임대통령이니 선임자가 감정 건드리지 말고 잘 타이르며, 496억 예비비 요구하면 그로는 부족하니 더 얹어서 청구하라 할 수도 있는 것이다.
윤 당선인에게 말한다. 문 대롱령은 당선인보다 인생이나 대통령직분이나 경험으로도 선배님이니 선배는 스승급이라는 걸 알고, 뒤에서 내 직속들과 말하기 전에 열 번 사정해서라도 찾아서 뵙고 또 뵙고 매일이라고 여쭤본다면서(빨리//진즉) 차임계획을 먼저 상의하며 예를 갖췄으면 어땠을까... 이게 찬반을 떠나 국민의 시각이라고 확신한다.
더 이상 제발 부딪치지 마라 가화만사성이다. 두 분이 대치하면 조용할 안보문제가 되려 적에게 빌미가 되어 정말 국민만 죽어나갈지도 모른다.
그러라고 두 분을 세우고 뽑은 건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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