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정여론과 긍정여론

BK뉴스 승인 2022.04.04 13:35 | 최종 수정 2022.04.04 13:42 의견 0

윤석열 당선인 취임 한 달 남짓을 남긴 여론조사 결과는 수치 차이가 심해 국민들 마음이 불편하여 냉철하게 보고 과민하게 반응하지 말 일이다.


이제 새 정부의 또 다른 상징이라고 볼 국무총리도 지명되었다. 새로 지명된 한덕수 총리는 잘 알려진 인물이고 당선인을 도와 새 정부를 잘 이끌 것으로 믿어지는데 이 역시도 또 국민여론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와 기를 돋울지 뺄지 궁금한 지금, 청문회로 지나치게 폄훼되어 역시 국민들 마음에 생채기가 나지 않았으면 한다.

만사는 내 맘 내가 다스릴 나름이다. 새 정부의 기대치 역시 여론조사라고 하는 요지경 수치가 튀어나와 수치 쪽으로 더 기우는 확정적 쏠림현상을 가속시키는 악순환이 된다면 바람직하다 할 수 없다.

제목에서 본 긍정여론과 부정여론이란 자주 접하게 되는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기대와 호불호 관련 여론조사 결과다. 그런데 이게 더 나쁜 부정효과로 가속될까 우려가 크다. 원인은 집무실 용산 이전이 빚은 결과로 볼 일이다.

우리 신문 BK뉴스의 눈은 늘 국민 편에서 국익중심을 지향한다. 하여 당선인이나 대통령이나 가급적 마음을 넓혀 감싸기를 지향하고 있다. 하여 용산 국방부 청사 조감도를 펴고 집무실 이전 계획을 직접 설명한 그때 우리 BK는 좋은 게 좋고 싫다한들 국민에게 득 될게 뭐냐는 취지에서 기대하고 치하한 바 있으나, 그때는 이런 여론조사 나오기 전이라 직접적 결과 추이를 의식하지 않았던 때였다.

최근에 접어들자 또 다른 여러 여론조사가 나타나 윤석열 당선인에 대한 기대수치가 ‘잘할 것이다’ 보다 ‘잘 못할 것이다’는 수치가 10%쯤 앞섰다. 더구나 호감 비 호감을 묻는 당선인 선호 조사는 호감 32%대 비 호감 62%까지 근 갑절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결과로 나왔다. 참으로 걱정되고 매우 좋지 않은 조사치다.

마음이 처량하면 과부가 된다는 말이 있다. 아플 거라는 심려 심리는 병을 유발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잘 못할 것이고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미리 그쪽으로 마음을 두고 말까지 해 버리면 희망이 작아진다. 이로서 국익과 미래에 득 될 게 없을 우려가 있다. 이게 고소한 듯 평론하는 이들도 있다. 말인즉 행동이 된다고 볼 때 말을 조심하고 글도 가려 써야 한다. 언론사도 사람이 하고 사설도 사람이 쓴다.

현실 지금 새 대통령 취임을 앞두고 논설이나 사설에서 까대고 비난만 한다면 그는 윤석열을 지지하지 않은 진좌 성향의 사람이라 그렇다고 보기보다 인격의 문제다.


단 한 표를 이겨도 이긴 건 이긴 거고 당선은 당선이듯이 기왕 국민이 뽑은 당선인의 바짓가랑이를 잡는 사설은 우리 BK뉴스가 지향하는 정론직필에 맞지 않다.

그럼에도 하나는 걱정돼 당선인과 인수위 및 집권당이 될 국민의힘을 향해 해줄 말이 있다. 어찌 당선인의 결심이, 어찌 그게 하나님이나 신령님도 아닌데 아닌걸 아니라 못하고 황제폐하 앞 간신들도 그러지 않을 건데 왜 생각을 바꾸시라고 말을 못해 어떻게 국민여론을 밟힌 깡통 쭈그러지듯 이 지경까지 내리게 했느냐는 책망이다.

역대 당선 초 당선인들의 기대치는 80%대까지였다. 이 기대치가 지금 반도막 40%대다. 여론조사 문항 분석에 근거하면 용산이나 국방부로 가는 걸 반대라기보다 너무 급하게 서둘기에 점수가 깎여버렸다.

부처도 아니고 붙박이별도 아닌데 통의동에 근무하지 절대 하루도 청와대는 안 간다는 주장과 고집을 어찌 바꾸시지 못하게 하는 건지 본사는 이에 보좌인들에게 도무지 뭣들을 하는 거냐고 묻지 않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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