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고물가는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여파

BK뉴스 승인 2022.04.24 19:51 | 최종 수정 2022.04.24 20:12 의견 0

사진= pixabay 이미지

국내 물가가 고공행진, 그래프는 내려올 징조 대신 더 올라갈 추세로 보인다는 분석에 억장이 무너진다. 벌면 뭘 하나, 물가가 오르면 벌어도 터진다.

텔레비전에서 어떤 경유차 운전자 한 분이 인터뷰에서 한 말이 쟁쟁하다. 월 300만 원 정도 쓰던 기름 값이 현재 월 500만 원까지 든다는 한숨이다. 월수입이 200만 원이나 줄었다는 얘기다. 그런데 여기서도 물가가 또 더 올라간다면 월급이 따라 주지 않는 한 생활은 더 힘들어진다. 이게 어찌 그 한 분 운전자만의 일이겠는가.

적게 벌어도 살기 좋은 경우가 있고 많이 벌어도 살기가 힘든 경우가 있어 두 가지다. 첫째는 낭비하고 사치와 허영과 외식에 유행을 따라 살면 억대를 벌어도 쓰는 게 더 많아 그 집은 가난뱅이와 다를 게 없는 것이고, 둘째는 아무리 절약하고 아껴도 물가가 오르면 사는 건 힘들기 마련이다.

지금 세계가 이런 위기의 징조로 불안에 휩싸였다. 한국이라고 다를 게 없는 정도가 아니라 더 심하다고 보는데, 이유는 앞서 말한 대로 우리는 과소비에 익숙하여 돈 안 쓰고는 못 견디는 경제 측면에서의 '절약'이라는 단어가 없어진 지 오래라는 게 고통을 더하고 있다.

하여 아껴 쓰자는 말은 소용없어졌다. 물가가 비싸니 아껴서도 안 된다. 어떻게 대처할까?더 나빠지기 전에 고장 난 벨트를 고쳐야 한다.

벨트란 국제관계로서 목이 더 옥죄이기 전, 이건 한국에서 고칠 벨트가 아니라 세계가 나서서 고쳐야 할 국제벨트다.

막연하나 근본 고장이 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끝낼 방도를 찾아야 한다.
그 답을 아는 사람은 지구 상에 없다. 푸틴을 죽이면 절반의 효과는 본다고 여겨 푸틴을 죽이면 12억 원을 준다는 외신도 보였는데 1200억 아니라 1조를 주더라도 푸틴만 죽이면 전쟁 절반 이상의 효과를 넘어 곧 사그라질 것으로는 보이나 그게 불가능에 가까우니 어찌 풀어야 할까.

지병이 심하다는데 죽지도 않으니...

세계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거대 톱니바퀴로 맞물려 돌고 있다. 나비효과처럼 미국이나 우크라 러시아의 나비 날개가 한국이 폭풍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어, 고물가에 유가에 실업에 엄청난 가정경제 충격 원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건 유엔도 가입국가 현실상 러시아를 잡지 못하니 군사력 동원도 검토해 달라 주문한다.

2020년 12월 한겨레신문 기사를 보면 지난해(2019년)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7320억 달러(약 900조 원)로 세계 1위이며, 이는 전 세계 국가 국방비 지출의 38%로, 이것은 2위~11위 국가의 국방비 지출 총액을 전부 합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건데 올해는 더 늘었을지도 모른다.

2위가 중국, 3위가 인도... 이런 식으로 한국은 11위다. 한국은 한해 정부 총예산 600조 원 중 국방비는 약 55조 원... 그런데 미국은 한 해 국방비가 900조 원 규모라 하니, 우리 국방비의 20배고 정부예산 총액의 1.5배나 된다. 그러니 푸틴을 죽여 전쟁이 종식되고 지구촌 75억이 다 그만하게 살 수만 있으면 하는데, 그런데 고장 난 세계 안전벨트를 고칠 국제판 안중근은 세상에 없는 것일까? 물론 안중근이 이토오 히로부미를 죽여 완전하게 침략을 막은 건 아니었지만 말이다.

한국 돈은 돈도 아니란 말도 있다. 돈이 맞긴 맞다지만 미국 돈은 돈이 아니라 종이라는 말이 있다.

달러는 무진장 찍어내도 세계인 75억과 지구촌 200개 나라에 고루 펴져 미국의 국가 피해는 한국 대비 수백 배가 낮으니, 이 달러라는 것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고 미국의 국방비 역시 우리 상식을 초월하는데도, 미국도 국내 정치 지형상 저걸 막지 못하는 건지 안 하는 건지 몰라 모쪼록, 부디 여기서 뾰족한 수가 나오기를 바라는 마음뿐이라 팍팍하고 답답하여 금주 유엔 사무총장이 젤린스키와 푸틴을 만난 다하니 중동전을 종식시킨 헨리 키신저의 묘수가 나오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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