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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0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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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여 후 9일이면 제19대 문재인 대통령이 5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하게 된다. 별도 퇴임사를 낼지 모르겠으나, 이제 전직 대통령으로 물러나는 문 대통령 퇴임을 맞아 본사는 제목의 사설을 통해, 대한민국의 발전과 국민 행복을 비는 마음에서 지난 5년 문 대통령 시대를 마침에 따라 공유하고자 하는 글을 쓴다.
벌써 5년 전이다. 탄핵으로 물러난 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청와대로 간 문 대통 5년은 누구나 쉽게 공과(功過)부터 논하는데 본사는 과(過)는 생략하고 공(功)만 짚으려 한다.
혹 공정 잣대로 정론직필이 마땅하다면서 왜 이러느냐 할 듯하나, 대통령이라도 공이 있고 과가 있어 국민이라면 모두 나름 판단하고 있을 것인데, 왜 공 만 말하느냐 한다면, 우리는 현실 공은 당연한 거고 과는 묵과하면 안 되기 때문인지, 과하게 흠을 잡고 트집을 잡아 균형추가 기울 정도로 나쁜 것, 단점, 과실 등, 맘에 들지 않는 감정표출이 심해 평가 저울추가 기은 편이니 공적도 알면 국민 긍정의식을 높일 수 있다고 보아서다.
트집을 잡으려면 끝도 없으나 칭찬은 많지 않게 보인다. 하여 기왕 직에서 물러나 청와대를 떠나는 대통령에게 끝까지, 이건 글렸고 잘못했다 한들 무엇할 거냐는 뜻에서, 일단은 고생 많았고 수고 많았다고 치하하며 5년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공적이란 무엇인가. 이러면 치하할게 한 톨도 없다는 생각부터 든다면 딱 하나, 정말 중요한 것만 짚어 보기 바란다. 바로 5년간, 일단은 나라가 편했다는 것이다. 이건 국민의 삶이나 경제 등 심사가 편했다는 게 아니고, 국가 안보문제에서 만큼은 전쟁 노이로제와 같은 국방안보분야는 지난 5년 내 그랬다는 말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능력 여부는 젖혀 두더라도 일단 김정은과 몇 번 만나면서 북미 정상회담까지 열리자 그간 김정은은 남한 공격 의지는 보이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그러다 말기에는 무수한 미사일 발사로 엄청난 도발을 했다고 할 수도 있겠으나 우리가 꼭 알아야 할 게 있다. 전쟁은 국가의 전부를 무너뜨리고 국민의 삶을 박살 내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이다. 하여 전쟁(戰爭)이라는 단어보다 무서운 것은 세상에 없다고 봐야 한다.
이를 입증하는 걸 현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보고 있다. 민간인 사망자 천 몇 명, 요즘은 2천명 소리도 들리는 것을 넘어 영상이 잘 보여준다. 서울이 저지경 되면 우리는 노인과 아이들을 데리고 어디로 가나? 우크라이나는 폴란드 쪽으로 400여만 명의 난민이 넘어 갔다는데 우리는 일본으로 가나? 날벼락을 넘어 생지옥이다.
세계는 우크라이나보다 한반도를 더 전쟁위험지역으로 봐왔다. 김정은과 푸틴을 저울로 달면 어느 한쪽으로 기우러질 것 같지 않다고 보는 게 세계인의 눈이다. 그럼에도 문 대통령 5년은 일단 나라가 전쟁에서는 편했고 잘했다는 뜻이다.
만일 문 대통령이 취임사 하듯 퇴임사를 낸다면 요청할 게 있다. 지난 5년 잘해본다고는 했으나 본인의 능력이 거기까지였으며, 더구나 코로나로 그나마의 능력도 펴지 못해 죄송하다 하고, 그럼에도 임기를 마친 것은 국민 덕분이었으니 감사하고 고맙다는 등, 부디 덕담하는 퇴임사를 기대한다.
물론 윤석열 새 정부에게도 마찬가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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