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제20대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맞아

BK뉴스 승인 2022.05.09 12:48 | 최종 수정 2022.05.12 09:28 의견 0

이번 주간은 10일 윤석열 대통령이 국회 광장에서 제20대 대통령으로 취임하여 대한민국이 맞는 5년 만의 큰 경사 주간이다.


대통령이 새로 취임한다는 건 개인보다 국민의 바람이고 선택이었다. 근소하지만 국민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대통령으로 뽑아 세워 취임하는 대통령이나 그곳 취임식장에 참여한 몇 만 명보다 5천만 우리 국민 모두의 열망이고 소망이었기 때문에 이 날은 국민이 축하하고 축하받아야 하는 뜻깊은 날이다.


이렇게 출범하는 윤 대통령 5년의 대한민국은 오늘의 이 기쁨을 역사의 한 페이지로 그냥 넘기지 말고 대대손손 한국사에 길이 남기되, 세상을 바꾸고 복된 나라로 보다 더 전진하는 새 역사의 장으로 지켜가야 한다.

그래서 후보 시절과 당선인 시절 외치고 부르짖은 공정과 상식과 법치국가로 국민의 삶이 날로 발전하는 5년이 되기를 기대한다. 이날은 동시에 국민통합과 화합의 날로 맞아야 한다. 우려되는 것은 우리 사회가 통합(統合)이라는 말은 푸짐한데 진실 통합과는 반대고 대립과 갈등이 그럴수록 더 심하다는 문제다. 이건 꼭 바꿔야 할 숙제다.



그러나 새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이 문제가 더 깊게 골이 파인다고 보일 때는 억장이 무너진다. 또또 또 우리는 여야가 싸우고 보수 진보가 대치하며 검찰청법 개정 그 이상으로 국회가 뒤집히는 만큼 언론이 대 경사라도 터진 것처럼 시끄럽게 들춰대게 될까 참으로 걱정이다. 하여 대통령 취임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하늘과 땅의 복이 대통령과 나라와 국민에게 넘치기를 비는 마음에 곁들여할 말이 있다.




첫째는 시급한 부정 평가 역전현상을 그냥 수치라고만 치부하고 그냥 나아질 거라 믿지만 말고, 현실 부정 평가 45% 긍정평가 44%라고 하는 역대 당선인과 취임 대통령 중 꼴찌인 여론을 속히 되돌릴 노력에 집중해 달라는 주문이다.

민심은 천심이란 말대로 보통은 80%대의 첫 지지율 중 반도막이 된 여론 현상을 이것저것 아무리 둘러대도 이건 윤 대통령의 문제이며 핵심 보좌역들이 바뀌지 않으면 민심과 천심이 대통령의 앞날 사사건건 발목을 잡고 기를 꺾게 된다. 잘못 대처했다가는 예상 밖의 재앙으로 커질 우려도 많다.



이런 걸 기독교에서는 기도와 축복을 받지 못하면 저주가 내린다 하며, 불교에서는 인과응보요 자업자득이라 하고, 민간에서는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하여 심은 대로 거둔다 하고 있으니, 무엇이 새 출발을 역삼형 세운 것처럼 불편하게 하는 건지 흘려 스치지 말고 정말 긴장하라 충언한다.



둘째는 국가운영능력에서 지혜롭기를 청원한다. 현실 긍정평가가 내려간 이유를 보면 뚝심이나 추진력이나 믿음직함이라고 둘러대고 감싸 변명해도, 성명서 아니라 기자간담회 천 번을 해도 근본 고장 난 바퀴를 때워야 하는 이치처럼, 암만 봐도 꾀가 없었다. 꾀라는 말은 총명하고 지혜롭다는 뜻인데 그동안 집무실 문제는 이런 누더기를 총집합시킨 듯 긍정평가를 사정없이 갉아먹었다.

이걸 치료해야 한다. 치료법은 뚝심 대신 져주는 물러섬이다, 여론을 보면 아는 것이니 “이러면 어떨까?”를 예감하는 지혜를 이르는 말로서 항상 역지사지, 이러면 안 그래도 밉게 보던 국민이 무어라 할지를 살펴 누울 자리를 보고 발을 뻗으라는 고사가 이런 뜻이다. 되나마나 다리부터 뻗어대면 거부반응 강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셋째로 취임식과 축하만찬은 흥청대도 하루니까 원 껏 하셔라. 다만 새 집무실로 가고 사저를 공관으로 옮기는 것도 이왕지사 이제 뒤집지도 젖히지도 못할 테니 그저 더 덧나지나 않게끔, 국민여론 중 부정 평가 국민의 입장을 헤아려할 건 하되 물러설 건 물러서면서 모쪼록 첫출발부터 바깥다리 안다리 걸리는 일은 사전 염두에 두고 총명하게 대처하기 바란다.



물론 이건 취임 초기에만 해당되는 말이나, 절대 그게 아님은 앞으로 5년 내내 마찬가지다. 응원을 먹어야 성공하고 나라도 잘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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