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허태정 후보의 ‘들보’는 지금도 커지고 있다

박선이 기자 승인 2022.05.12 18:58 | 최종 수정 2022.05.16 16:27 의견 0


대전시장 선거 후보 등록 첫날 더불어민주당 선대위가 혼탁 선거의 끝판왕을 보여줬다. 허태정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이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이장우 대전시장 후보의 공천철회와 후보 사퇴를 요구했다.

10년도 더 된 판결문을 근거로 이 후보를 걸고 넘어졌는데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사람’을 공격하는 꼴이다.

허 후보 측이 제시한 판결문을 반박하지 않겠다. 다만 기회 있을 때마다 사실관계를 설명하고 미흡했던 점을 밝혔는데도 들으려 하지 않으니 딱할 뿐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것만 듣는 청맹과니가 따로 없다.

10년 전 판결문에 흥분한 허 후보 총괄선대본부장에게는 ‘지금도 진화 중인 똥 묻은 후보’는 눈에 보이지 않는 모양이다.

지난 2018년 지방선거 후 갖고 있던 ‘장애인등록증’을 스스로 반납한 이유는 살펴봤는가. 그 장애인등록증이 어떤 장애를 진단받아 발급되었는가는 따져봤는가.

그리고 현재 진행형인 도안지구 개발과 관련 대덕구 소재 모 농업법인 인가가 왜 말소되었다 다시 살아났는지는 생각해 보셨는가. 법인 인가 부활(?) 후 유사한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눈여겨 보셨는가. 또 그 과정에서 행사된 대전시와 대덕구의 행정절차가 정당했는지 관심은 있으신가.

위 내용은 허태정 후보의 대전시장 시절에 일어난 일이다. 남의 눈에 티끌은 10년 전까지 거슬러 보면서 자기 눈의 들보는 지금도 커지고 있는데 힘겹지 않은가.

판결문과는 비교할 수 없는 마음 속의 죄는 어찌 용서를 구할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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