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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23 09:57 | 최종 수정 2022.05.2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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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범정선 거 운동 기간 중인데 윤석열 대통령 취임 십여 일 만에 미국 대통령 바이든이 방한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렇게 취임 즉시 만난 건 역대 대통령 중 신기록이라던데 마침 일본, 인도, 호주와 미국이 만든 4개국 안보회담 쿼드(Quad) 회의와 신설 IPEF(인도태평양 프레임워크) 참석차 오는 길에 오되 먼저 온 방한이라는 것이며, 안보동맹과 경제동맹 및 기술동맹까지 확대해 굳혔다는 것이 성과라 하겠다.
그런데, 국제화시대이며 지구촌이 한 울타리라는 차원에서 볼 때 우물 안 개구리 정치도 옛말이고 이제는 비행기 시대가 아니라 우주시대인 만큼 우리 집 밥상 차림표는 지구촌 전체와 맞물려 도는지 오래다.
그럼에도 국내 정치가 지구촌 전체를 멀리 보지 않고 우리 안방만 이야기하는 것 같이 들릴 때는 한숨 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겹쳐 인도네시아의 봉쇄에 이어 인도는 밀가루 수출까지 않겠다고 막았으니 휘발유에 경유에 설상가상 이제 두 눈 똑바로 뜨고 현실을 직시하지 않으면 우리는 배가 곯기보다 정신이 곯아 공황에 빠질 걱정까지 할 지경에 이르렀다.
바이든 방한이 더 중요하다 할지 모르겠지만 총체적 3고 문제의 답은 근검절약 과도한 식욕과 물욕과 낭비 욕을 줄이는 캠페인이 필요한 때라고 보일 정도다. 하던 대로 하지 말고 절약에 또 절약으로 물자를 아기고 돈을 아끼는 수밖에 없음은 그러지 않으면 우리가 정신 고통으로 위험에 빠질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바이든 방한 이후의 대한민국 미래다. 바이든은 새 정부 집무실 구 국방 청사에서 윤 대통령과 만나 한미동맹 확고함을 재확인, 재 삼 제사 확인해 주기는 했다. 하여 윤 바이든 회담이 성공적이라 할 건데 예측불가의 미래를 어떻게 맞을 것인가에서 인도가 밀가루 수출을 못한다는 문제에서 쿼드가 개입해 본다는 류의 밥상머리 주제는 올라오지 않고, 좀 먼듯한 게 궁금하다.
물론 안보가 식량보다 윗자리다. 전쟁 나면 고물가 저물가 다 소용없다. 북한의 코로나 공동대처도 좋지만 저 원수 같은 핵실험 공포 문제는 대미 대북만의 문제가 아니라 바로 우리 정수리 위에 내리 꽂히려는 창검처럼 걱정인데 원론적 말만 주고받아 마땅한 묘안은 나오지 않은 모양새다.
우리나라의 지정학적 입지가 4대 강국 틈새에 태어난 도라지 같아도 이걸 근본적으로 푸는 선견지명의 유능한 정치인, 신라의 김춘추 같은 분이 나오지 않고 편만 가르고 챙기는 정치가 암반처럼 굳어 국민이 기도해야 한다.
어리둥절한 건 바이든이 미리, 22일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서울에서 만나겠다고 자기가 요청해 만남이 성사되나 했다는 점이다. 결국 무산됐으나 이건 참 갸웃하여 이상한 일, 미국의 대통령이 물러난 전직 한국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한 용건이 뭘까의 문제였다. 단순 안부차라거나, 단순 친교차원에서, 기왕에 왔으니 친구니까는 아닐 거고, 분명 용건이 있었을 건데 도무지 가늠이 잘 안 되었었다. 전직일 뿐만 아니라 현직 윤 대통령의 현재형 정적(政敵)이기도 한데도 말이다.
우리는 윤 대통령도 바이든이 왜 문재인 면담을 하려다 말았는지는 모른다. 결국 윤 정부가 반대해 성사되지 않은 건지도 잘 모른다. 다만 전직 대통령으로써 남북문제에 미국 특사로 북에라도 가달라든지 뭔지는 모르겠으나 그저 바라는 게 있다.
인류의 미래를 어떻게 이끌고 세계를 어찌 다스릴 거며, 한미 양국간의 미래와 남북간의 미래를 위해 현, 전직 막론 큰 시각에서 더 큰 정치로 살기 좋은 한반도를 꾸리는데 유익하다면 박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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