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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09:00 | 최종 수정 2022.05.30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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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주에 실시되는 22전국동시지방선거는 광역별 자치단체에 따라 투표용지 매수가 달라 많은 곳은 7매, 적어도 5매인데 세종은 적다.모두 다르겠지만 필자는 이번 선거에서 뽑는 후보자 중 주목해 볼 후보라면 교육감을 주목해 보자하고 싶다.
교육감은 국가미래 어린이 청소년의 100년 대계 중에도 으뜸이라 보기 때문이다.
시장은 길어야 10년여 미래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교육감은 100년이나 영향을 주어 교육감이 미래에 끼치는 영향력은 단순한 지식 그 이상의 인격형성 측면에서 시정이나 도정과 다르기 때문이다.
국가 미래는 교육에 달렸다. 그래서 교육부장관이 잘해야 하고 교육감이 잘해야 100년의 나라 터가 바로 잡히는데 이게 쉽지는 않다. 장관은 위로 대통령의 통치철학에 영향을 받고, 교육위원들의 의견에도 영향을 받고, 법이 정한 직무집중 측면에서 장관 맘대로 하지 못하는 게 꽤 있기 때문에 소신껏 직무수행이 마냥 용의 한 건 아니다.
교육감도 그렇다. 자기 재량이나 소신에 따르기도 어렵지만 예산이 상위부처에서 내려와 머리가 시키는 대로 하는, 손발 기능의 한계를 넘기어렵다. 아이들의 장래교육에 전권은 물론 소신권 행사 역시도 어려운 측면이 있어서, 어떤 이는 차라리 교장에게 재량권이 더 많다 하기도 한다. 그렇다지만 그래도 일단 교육감의 인물됨을 주시하고 잘 뽑아야 한다는 건 분명한 사실이다.
하여 이번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는 많은 후보들을 보면 먹물은 진한데 진하기만 하지 먹물의 질은 떨어진다고 보이는 후보도 보인다. 학력 좋고 경험도 많고 인물도 다 좋은데 인간적인 측면에서 심성의 착함이 떨어진다고 보이기도 하니 그런 교육감에게서 뭘 배우고 그런 인품으로 그 많은 선생님들 앞에 어떻게 윗자리 어른다울 건지 의문이라는 느낌이 들 때가 있다. 이게 필자만 일까?
교육자라면 멀리 보는 눈과 깊이와 지식까지, 그야말로 선생님 중 선생님다워야 한다. 이에 후보자들과 몇 마디만 해보면 교육사(史)조차도 잘 모른다. 그저 교육학만 잘 알지 우리의 국민의무교육이 어떤 과정에서 시작되었는지(한국교육사)도 잘 모른다.
원래 우리나라는 극소수 양반집 겨우 2% 자식들만 공부할 권리가 있고 나머지는 책을 살수도 없지만 가지고만 있어도 볼기를 맞았다. 공부는 너 따위가 할 게 아니니 너는 일이나 하라는 건데, 이걸 뒤집고 전 국민 의무교육을 실시하게 된 것이 고작 156년 여 전인 1896년 갑오개혁 때다.
의정부에 학무국이 설치되면서부터이며 그 시초는 초대주미공사 1등서기관으로 미국에서 1년간 미국의 교육을 보고 돌아온 월남 이상재 선생이 학무국장(교육부장관)에 취임하는 동시에 외국어학교 교장을 겸임하면서 국민전체 100%가 현재의 의무교육을 받는 의무교육제도 기반을 조성한데서 부터다.
그 교육은 이제 변질된 것이 많다. 가래로도 막지 못할 성적우선 대학입시교육 중심으로 본말이라 할 인간교육 사람교육은 전도된 상태다. 절대적 인격도야는 경시되고 성적과 학위중심이 되어 인간교육이나 생활교육 및 인성교육은 아예 노터치로 학교는 손대지 않는다. 이걸 다시 뒤집어야 한다.
그러니까 교육감의 근본자질은 착하고 성실하고 배려하며 서로에게 본이 되는 홍익인간정신으로 가득차야 옳다. 정치중심을 뒤집어야 하는, 이게 곧 바른 교육개혁인데 교육감을 벼슬로만 알고 권력이나 명예로나 아는 듯한 후보자들을 보면서 드는 생각이 많다.
모쪼록 꼭 후보가 착한 본성인가를 보아야 하고 스승으로서의 사랑의 농도를 살펴 너그러운 사람, 욕심이라면 오로지 아이들 꿈과 기를 돋우어 건실한 성장을 목표하는 좋은 후보를 뽑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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