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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5.30 09:00 | 최종 수정 2022.05.30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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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투표는 마쳤고, 수치가 맞나는 모르겠으나 전국 2천324개 선거구에서 총 7천616명이 등록하여 당선자는 4천132명, 평균 1.8대1을의 경쟁률로 치러지는 6.1지장선거가 금주 수요일 전국 동시선거로 실시되는 큰 선거기간이다.
이에 먼저 정치가 세상을 온통 쥐락펴락하는 도깨비방망이를 든 사람을 뽑는 것은 아니라는 것부터 알자. 하지만 늘 선거철이 오면 투표하라고 난리를 치고 국민들을 볶아대는데 보다 중요한 건 공정한 선거관리라 할수도 있지만 본사는 좀 달리 보는 측면도 있다.
선거는 유권자의 참여가 1번인 건 맞다. 그래서 사설이고 칼럼이고 언론인이라면 이번 주간 투표를 독려하고 모두가 참여하는 민주주의에서 주인이란 뜻의 권리행사를 강조할 건데, 근간 조용하기는 하나 자주 선거만 끝나면 자주 선거결과 불복으로 부정 투개표에 당선무효소송에 고소고발로 뒤가 시끄러웠던 경우가 많았는데 이번엔 그런 일 싹도 없기 바란다.
지난 대선만 해도 사전투표에서 쓰레기봉투에 투표용지를 담고 라면박스에 담았다고 시끄러웠던 적이 있었다. 그러나 윤석열 후보가 당선되자 들어가 버렸다. 다행이랄지, 만일 여당이 당선되었다면 부재자투표함 봉투니 라면 상자니 하며 혹 시끄럽고 난리를 났을까 싶기도 한데 고마운 건 그 적은 표차 당선에도 민주당이 순복한 건 잘한 일이고 옳았지만, 혹여 야당이 낙선했더라도 표차 0.7%차여서 재검표니 부정투표니 재 개표 하자느니 이런 소리 없었을까 싶기도 하면서 정말 이제 뒤가 시끄러운 일은 사라져야 한다. 그러지 않기 위해 선관위가 잘해야 함은 더 말할 것도 없지만.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정말 중요한 건 후보자의 자질이다. 이웃하고 살아봐 아는 후보가 많을 것이다. 그 사람이 시장이 되고 군수가 되고 의원이 될 자질면에서 두세 가지는 냉정하게 보고 뽑아야 한다는 것이다.
살아온 날들이 오로지 당선이 목표고, 생활이 전부 표몰이 득표를 위한 발걸음이고 행동이었다면 그 사람의 무엇을 보고 뽑아야 할까.
첫째는 그가 거들먹거리지 않을까를 염두에 두고 뽑아야 한다는 게 첫째다. 표를 달라고 그렇게 살살거리다 당선되자 꼴도 안보이다가는, 또 선거철이 되자 염색까지 새로 하고 또다시 표를 달라고 찾아오는 사람들이 이번 역시도 입줄에 오르내린다. 이건 인성의 문제를 말한다.
사람은 높으나 낮으나 겸손보다 더 낮은 봉사심이 있는 사람이라야 한다. 전과가 있고 부정한 축재가 있고 사는 것이 수십억의 재산으로 떵떵거리면서 더 가지고 싶어 명예와 권력을 탐하는 후보자라면 우리는 그가 얼마나 두꺼운 양두구육인가를 의심하면서도 자주 속고 있다.
원래는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데 요즘은 가진 놈치고 푸는 놈 없고. 거꾸로 없는 놈이 그나마 홀아비사정 과부가 알 듯 나누기도 하는 노블레스 오블리주는 이미 그냥 입술에만 달린 말이라고 봐야 한다.
본사는 첫째 그의 인격을 보고 뽑우라 하고 싶다. 이때 인격이 뭐냐는 게 어려운데 역사를 알면 쉽다. 돈이 좀 있으면 그 돈으로 나라 일을 하는데 쓰겠다고 독립운동자금을 냈던 우리 역사가 대표적이다.
애국지사 그 누가 월급 받고 독립운동 한 사람은 없다는 것이 우리나라 정치의 스승들이었다. 부자에 몇선 의원에 명함 뒷면이 빼곡 차도록 회장 의장 위원장 하여간 장장장... 줄줄이 누리던 사람이 더 누리려고 더 높은 자리에 간다고 표를 달라거든 한 번 물어 라도 보고 찍어주자. 나라일이라는 게 뭐냐고 말이다.
나라 일에는 높고 낮은 자리가 없다. 나라일이란 거느리는 사람숫자나 예산 얼마를 만지느냐와 무관한 일이다. 미화원이든 청소부든 나라일은 9급이든 7급이든 1급이든 장관이든 공평하여 자기가 자기의 전부를 바쳐야 하는 국민 봉사직 이다.
그래서 공복(公僕)이라 하는 건데, 모두의 종이 아니라 모두를 종으로 삼으려 하는지 싹수를 보면 알 수있다. 그러면 누굴 찍으려고 하다가도 말고, 혹여 떨어진다고 보일망정 인간답고 봉사자다운 겸손한 후보를 찍어야 옳다. 후보자의 자질이란 됨됨이이며 인격의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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