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조 동구청장 2023년 신년 인터뷰

- “계묘년, 동구 르네상스 시대를 향해 출발”

방수옥 기자 승인 2023.01.11 11:44 | 최종 수정 2023.01.12 15:24 의견 0

박희조 동구청장의 인터뷰모습/대전 동구 제공


▶2023년 새해를 맞아 인사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22만 구민 여러분!

대·내외적으로 다사다난 했던 2022년 임인년(壬寅年)이 저물고 새로운 희망으로 가득한 2023년 계묘년(癸卯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계묘년은‘검은 토끼의 해’입니다. 예로부터 토끼는 풍요와 번창을, 검은색은 지혜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이처럼 새해에는 근심과 걱정은 지혜롭게 털어내고, 소망하는 모든 일들이 이루어져 가정이 풍요롭고 번창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현재 우리 사회는 계속되는 코로나19의 확산과, 고환율·고금리·고물가 등 세계적인 경기 침체를 겪으며 많은 위기와 어려움에 직면해있습니다.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라’라는 말처럼 새해에는 함께 지혜를 모아 직면한 위기와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구의 새로운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기회의 해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동구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 구민의 행복을 위해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며 굳건히 나아갈 것을 약속드리며, 구민 여러분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귀담아들어 동구 발전을 위해 1천여 공직자들과 함께 열심히 달려 나가겠습니다.

▶2022년 주요 성과는 무엇인가?

동구의 민선 8기는 한 문장으로 표현하자면‘동구 르네상스 시대의 서막을 열다’입니다. 취임 직후 16개 동 주민 900여 명과 소통하는 자리를 마련하여 100여 건이 넘는 주민 건의사항들을 처리하였으며, 조직 개편을 단행해 부구청장 직속으로 정책개발협력실을 신설하고 신규 공모사업 대응 및 정책개발, 투자유치 및 구정 주요 역점사업 추진에 임하였습니다.

또한, 민선 8기 구정 방향을 대표하는 상징성 있는 과제를 선정해 구체적인 계획과 목표를 수립하고자 8개의 추진 전략 아래 88개 핵심과제를 정하였습니다. 분야별 대표 과제로는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대전역세권 민간 투자유치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천동중학교 신설 지원 ▲만인산~식장산~대청호 레저벨트 등이 있습니다.

지난 9월에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하여 해당 내용을 직접 브리핑하고 대외적으로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10월에는‘동구, 미래를 향한 도약’이라는 주제로 주민 등 약 200여 명이 모인 구민 보고회를 개최하여 민선 8기 구정운영방향 및 88대 핵심과제를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하였습니다.


동서 교육격차 역시 동구의 해묵은 과제입니다. 현재 동구는 부족한 교육과 보육 인프라로 인한 동서 간 교육격차로 인해 인구 유출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민선 8기 동구는 ‘교육 진심 동구’가 될 것입니다. 그 첫 단추는 천동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천동중학교 신설입니다. 천동중 신설을 위한 민‧관 협의체를 작년 10월 발대 해 함께 노력한 결과 설립에 부정적이던 대전시교육청이 천동중 설립을 올해 11월까지 교육부 중앙투자심사에 의뢰하기로 하는 등 설립에 청신호가 켜졌습니다.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역시 설립을 위한 용역비를 올해 본예산에 편성함에 따라 사업 추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하여 하루빨리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양질의 영어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생활체육 활성화 거점이 될 인동국민체육센터도 작년 10월 기공식을 갖고 2024년 5월 준공을 목표로 건립 중입니다. 연면적 3,571.22㎡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모로 총사업비 약 163억 원이 투입되는 인동국민체육센터는 지역민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다양한 생활체육을 즐기면서 건강한 삶을 누리는 공간이 될 것입니다.

대전시민의 오랜 숙원사업인 대전의료원 건립 역시 작년 12월 9일 선량지구 도시개발사업 개발행위허가 제한지역 지정 및 지형도면 고시가 이뤄지는 등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했습니다. 2026년 완공을 목표로 대전의료원 건립이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 동구의회 옆 부지에 추진 중인 가오문화공원 조성도 탄력을 받게 됐습니다. 대전시는 올해 초 2030 도시공원기본계획 정비를 통해 가오문화공원 시설 결정을 포함할 예정입니다. 판암역과 근접한 가오문화공원 예정지는 누구나 접근이 용이하며, 다른 구에 비해 공원면적이 부족한 동구의 새로운 녹색 랜드마크가 될 것입니다.

아울러, 도시철도 1호선 식장산역 신설이 확정됐습니다. 대전시는 올 하반기 식장산역 설계에 착수, 2025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식장산역은 동구가 가진 관광자원인 식장산·대청호권의 관광 활성화에 시너지 효과를 일으켜 지역균형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등 작년은 동구 발전과 지역주민의 숙원 해결에 한 발짝 다가선 해였습니다.

▶2023년 새해 구정방향과 민선8기 주요사업에 대해 설명해 달라


2023년 우리 동구의 구정방향은 ‘민생’입니다. 아직까지 끝나지 않은 코로나19 확산과 고물가·고금리 등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구민들의 생활이 매우 어려워졌습니다. 이에 구민의 행복을 응원하고, 안전을 보듬으며,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할 ‘민생’을 가장 앞자리에 두고 민선 8기 주요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입니다.

2023년 주요 구정 방향은 ▲양질의 일자리 창출 및 자립·자생이 가능한 경제 체력 증진 ▲아이들의 행복한 성장 ▲도시의 발전적 미래를 향한 발걸음 ▲중부권 최대의 힐링관광 축제도시 조성 ▲구민 안전 도모 ▲더욱더 견고한 복지안전망 구축입니다.

이를 위해 주요 사업으로 ▲산업단지 유치 ▲세대통합어울림센터 건립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 설립 ▲대표축제 육성 및 지역 체류형 관광콘텐츠 개발 ▲안심귀가 보안관 사업 ▲동구형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 등을 추진하겠습니다.

대전시의 산업단지 500만 평+α 조성에 발맞춰 동구에 디지털 바이오헬스 등 4차산업 관련 산업 단지를 유치하여 동서 성장축의 거점으로 도시균형발전을 도모하고 충청권 산업 전진기지 기반을 구축하여 지속가능한 성장의 문을 열겠습니다.

지방소멸대응기금 등 35억 원의 국・시비가 투입되는 세대통합어울림센터 건립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출산·육아 부담을 완화하고 양육 지원을 확대하는 거점기관으로 조성하겠습니다.

동구의 내일이자 대한민국의 미래인 아이들을 위해 동구 글로벌 아카데미를 설립하여 아이들이 꿈과 능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교육복지를 촘촘히 실현하겠습니다.

늘어나는 국내 관광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하여 중부권 최대의 힐링관광 축제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우리 지역 특성을 살린 다채롭고 차별화된 대표축제와 지역 체류형 관광콘텐츠 개발로 지역 관광산업을 성장시키고, 지역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로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우범지역 등에 CCTV를 확대 설치하여 범죄 사전예방 및 사건사고·재해재난 등에 신속한 대처가 가능하도록 하고, 야간 순찰활동을 지원하는 안심귀가 보안관 사업을 적극 추진하여 일상의 안전을 세심하게 챙기겠습니다.

AI 스피커와 IOT 생활감지센서를 활용하여 맞춤형 노인돌봄 서비스를 제공하고 동구형 지역사회통합돌봄 사업을 추진하여 평소 살던 곳에서 건강하고 자립적인 노후생활을 누릴 수 있게 촘촘한 돌봄 울타리를 만들어 초고령 사회를 대비하겠습니다.

▶민선 8기 역점 사업으로 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내세웠다. 그동안 진행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은?


‘대청호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국회·중앙부처·대전시와의 적극적인 공조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에 동구는 대청호 활용전략 수립을 위해 공무원과 법률, 언론, 도시개발, 환경, 관광 등 외부 전문가들이 참여하는‘대청호를 활용한 지역경제 활성화 민관협의체’를 구성했으며, 작년 11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킥오프 회의에서는 친환경 개발 검토, 인프라 조성 등 그동안의 대청호 주변 활성화 노력과 규제개선 추진 현황에 대한 소개가 있었고, 향후 민관협의체 활동방향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지난 12월 2차 회의에서는 수도법, 개발제한구역법 등 대청호 규제법령 현황을 분석하고, 2019년에 수행했던 ‘대청호 종합개발계획 수립 용역’에서 제안되었던 사업 내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지난해 행정안전부 지방규제혁신회의에서 대청호 환경정비구역 내 음식점 면적 확대 및 민박업 허용 등을 건의했으며 12월에는 한창섭 행정안전부 차관이 직접 대청호를 방문해 현장을 살피고 지역 주민의 의견을 청취하는 등 중앙정부 역시 규제개선의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올해부터는 본격적으로 민관협의체 위원들과 함께 다양한 시각으로 대청호 활용방안에 대해 연구ㆍ논의할 것이고, 규제개선을 위한 논리 개발 및 과학적 근거 마련에 힘쓰고자 합니다. 아울러 대청호 주변에서도 농림업 체험실습시설 등의 소득기반시설 및 주민공동이용시설의 입지가 가능하도록 대전시와 긴밀한 협의를 통해 「대전광역시 상수원보호구역 건축물 등의 설치에 관한 조례」를 제정함으로써, 현행 규제 내에서도 대청동 주민들의 생활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들을 준비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청호 유역 기초자치단체들과 협의회를 구성하고 비슷한 규제를 받고 있는 팔당호 유역 지자체와 연대하는 등 역량을 총 결집해 규제 개선을 이뤄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박희조 동구청장의 인터뷰모습/대전 동구 제공


▶민선8기 역점 사업 중 일자리창출 방안에 대해 설명해 달라


동구의 새로운 미래를 위한 최우선 과제이자 민선 8기의 역점사업은 바로‘일자리 창출’입니다. 양질의 일자리가 창출되어야 청년들이 모여들고 다시 도심이 활성화될 수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현지 출장 등을 통해 친환경 기업인 ㈜일본위생센터와 기업투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한국 본사(법인) 동구 유치를 추진하였습니다. 이후 물류센터와 생산공장 등 관련 시설들의 동구 지역 유치를 위해 투자와 생산, 행정과 업무지원 등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동구 유치의 추진 동력을 확보했습니다.

또, 한국원자력안전재단 대전교육원을 대전역세권에 유치해 작년 12월 개원했습니다. 대규모 강의실과 실습실을 갖춘 교육원은 방사선 작업 종사자·면허자, 승무원 등 연간 2만여 명 이상의 교육생이 찾는 곳으로 유동인구 증가에 따라 지역경제와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대전시의 산업단지 500만 평+α 조성에 발맞춰 동구에 친환경 산업단지를 유치해 디지털 바이오헬스 등 4차산업 관련 기업을 유치하는 등 좋은 일자리가 넘치는 동구를 만들 것입니다.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우리 지역에 청년들을 유입하는 한편, 임신과 육아 등으로 경제활동이 중단된 경력단절 여성을 위한 취업교육 확대 및 공공일자리를 제공하겠습니다.

▶올해 본예산 통과가 쉽지 않았습니다. 앞으로 의회와의 관계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대응하실지?


지난해 말 본예산 부결 소식으로 불안감을 느끼셨을 구민들께 지금도 죄송한 마음입니다. 올해는 민생과 일상을 회복하고 사회안전망의 강화가 어느 때보다 요구되는 중차대한 시점이었기에 본예산 통과가 절실했습니다.

만약 준예산 체제가 됐다면 인건비와 같은 필수적 경비 집행만 가능하여 그에 따른 피해가 고스란히 구민에게 돌아갈 것은 명약관화한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본예산 부결 직후 구민들의 불안감을 누그러뜨리고자 입장문을 언론과 SNS를 통해 발표하였고, 준예산 체제 시 문제가 될 수 있는 사업을 부서별로 보고하고 대처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한, 박영순 의장님을 포함해 양 당 원내대표를 만나 사안의 심각성을 설명하고 협치를 요청한 결과 긍정적인 분위기가 조성됐으며 여야의 합의 끝에 올해 본예산이 무사히 통과될 수 있었습니다.

동구의회 여야의 의석 수가 동수인 만큼 앞으로도 동구의 현안을 놓고 양측의 의견이 팽팽히 맞설 수 있습니다. 저는 소속 정당을 떠나, 당의 색깔을 벗어나 초당적으로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며 갈등 해결을 위해 구청장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마지막으로 구민 여러분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사랑하는 22만 구민 여러분! 저는 아직까지도 새로운 동구에 대한 열망을 보여주신 주민 여러분들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젊고 더 새로운 동구, 잘사는 동구를 만들어 달라고 하시던 주민분들의 당부를 마음속에 깊이 담았습니다.

무엇보다‘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주민분들의 동구를 향한 애정어린 마음과 동구만을 생각하는 제 마음을 모아 어떤 역경과 장애물이 있더라도 꿋꿋하게 헤쳐나가겠습니다.

동구발전을 위해 가장 중요한 원동력은 바로 구민 여러분이십니다. 항상 구정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많은 관심을 부탁드리며, 구민 여러분들의 작은 목소리 하나도 놓치지 않고 귀담아들어 동구 발전을 위해 1천여 공직자들과 함께 달려나가겠습니다.

동구의 새로운 변화와 미래, 구민의 행복을 위해 오직 구민만을 바라보며 굳건히 나아갈 것을 약속드리며, 계묘년 새해에는 더 큰 희망과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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