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옥보 시니어 무용가, 국악 등용문 전국대회에서 '우뚝'
-제10회 경기실버국악제 무용부문서 대상 수상
-대전시 무형문화재 입춤 보유자 최윤희 무용가로부터 춤 배워
-홍성군립무용단 객원단원과 참사랑봉사회장으로 활동
박선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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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8.03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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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 살며 충청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해오고 있는 시니어 한국 무용가 심옥보(70. 사진)씨. 그녀는 색소폰 악기를 프로급 수준으로 연주할 뿐 아니라 한국무용에서도 재능을 뽐내고 있는 다재다능한 예술인이다.
전통춤의 오묘한 매력에 흠뻑 빠진 그녀는 늦깎이 나이에도 불구하고 전통무용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다. 그 결과 마침내 시니어 무용부문에서 우뚝 서는 무용가로서 입지를 쌓고 있다.
심옥보 씨는 대전시 무형문화재 21호 '입춤(立舞)' 보유자인 최윤희 무용가부터 9년째 교습받고 있다.
'입춤(立舞)'은 비정형화된 춤으로 호흡 흐름에 따라 자연스럽게 감정을 표출하여 서서 추는 즉흥 춤이다. 춤의 일가를 세운 명무(名舞)들이 처음 춤을 접하는 초보자들을 교육하기 위해 만든 춤이기도 하다.
입춤은 명무들이 추구하는 예술세계를 근거로 구성하였기에 각기 다른 다양한 양식으로 표출되고 있다.
심옥보 씨의 스승인 최윤희 무용가는 충남 홍성 출신으로 일찍 전통춤에 입문해 김숙자류 입춤(立舞)과 도살풀이춤의 대가다.
1979년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무용부 최연소 장원, 전남도립국악단 초대 상임안무자를 역임하는 등 한국 무용계에서 명성 있는 무용가다.
최윤희 무용가는 지난 1991년 대전에 안착해 충청지역에서 활발한 공연 활동과 국악인 후학양성에 힘써 오고 있다. 그 과정에서 심옥보 씨는 최윤희 스승을 만났으며 전통춤을 배우는 계기가 됐다.
젊은이 못지않은 열정으로 춤사위를 배우고 익혀 온 심옥보 씨는 마침내 전국대회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지난 7월 14일 경기도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제10회 경기실버국악제 '무용부문'에서 두각을 보인 것이다.
국악 등용문인 이 대회에서 심옥보 씨는 전국에서 지원한 시니어무용 11개 팀과 자웅을 겨뤄 대회 최고상인 대상(보건복지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날 경연에서 심 씨는 최윤희 선생으로부터 교습받고 있는 '입춤' 춤사위를 선보여 심사위원들로부터 최고 점수를 받았다.
심 씨가 이번 대회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은 그녀의 스승인 최윤희 무용가의 추천과 후원이 큰 힘이 됐다. 또 최윤희 무용가의 입춤 이수자인 박유정 수석단원이 대회를 앞두고 꼼꼼히 지도해 준 것도 큰 도움이 됐다. 대회 준비를 위해 연습할 장소가 마땅치 않을 때 연습장을 내준 후원자도 있었다.
바로 대전 탄방동에서 낭만색소폰연구실을 운영하는 정기석 대표가 그의 연구실을 연습실로 제공해 줬다.
심 씨는 "전국대회 출전을 적극 응원해 주신 최윤희 스승님 등 많은 분들께 감사드린다"며 "전통무용을 더욱 갈고닦아 지역사회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한편 심 씨는 회원 40여 명의 참사랑봉사회 회장으로 26년간 이끌어 오며 충청지역에서 음악봉사에 나서고 있으며 홍성군립무용단 객원단원으로 활동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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