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국회분원 설치 '급물살'

더민주, 국민의 힘 합의도 속도 낼 듯

정일관 승인 2021.08.23 10:08 의견 0

여야에서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자는 대선공약이 잇달아 발표되면서 세종시로의 국회 이전이 급물살을 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의힘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토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히면서 여야가 뜻을 같이하게 됐기 때문이다.

 

세종의사당 설치법에 소극적이었던 국민의 힘이 충청권 민심과 대선을 의식하여 조속한 시일 내에 법안을 마련하여 여야협상에 나설 것으로 전망되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여당이 세종시에 국회 분원을 설치하는 데 국민의 힘이 발목을 잡는 것처럼 가짜 뉴스를 퍼뜨리는 데 매우 유감이다"이라며 "국회 분원을 설치할 법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분원을 설치하면서 발생하는 과다한 행정 비용, 행정 효율의 저하, 신속한 의정활동 침해 등으로 국민이 입게 될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도 함께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국민의 힘은 충청도민 여망에 부응하고, 충청도민을 위해 힘을 쏟아나갈 것을 천명한다"고 강조하면서 충청권 표심에 기대를 표했다.

 

민주당 대권 주자인 이낙연 예비후보도 이날 대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종시에 국회의사당과 대통령집무실을 조속히 설치하고, 이전하지 않은 중앙행정기관도 신속히 이전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면서 "민주당 단독으로라도 국회법 개정안을 처리하겠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이에 앞서 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21일 세종시청에서 열린 ‘균형성장 및 지방분권 정책공약’ 발표에서 "대통령 제2 집무실과 국회 분원 등을 세종시에 설치해 행정수도를 완성하겠다"며 "야당이 시간 끌기로 방해해 진척이 안 되면 민주당이 세종의사당 법안을 강행 처리하는 게 적절하다"고 밝혀 국회의사당 분원 세종시 이전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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