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정림사지박물관' 재개관 이후 관람객 만족도 높아

유물전시한 인피니티룸, ICT 기술 접목 형 콘텐츠로 백제의 혼 느껴져

정일관 승인 2021.08.25 17:16 | 최종 수정 2021.09.03 16:13 의견 0

부여군의 정림사지박물관이 지난 6월 15일 재개관 이후로 관람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코로나로 인해 전국의 관광지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서도 하루평균 200명 주말에는 5-600명의 관람객이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정림사지 주변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최첨단 ICT기술을 활용한 콘텐츠를 통해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는 방식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전시관은 기존 3개 관에서 정림사지관과 백제불교역사관 2개 관으로 개편됐다.


정림사지관에서는 역사를 조명한 명문 기와를 시작으로 무한으로 펼쳐진 공간(인피니티룸) 안에서 정림사지 출토 유물들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복합 라이팅 쇼와 스마트폰 앱, 탭 대여를 통해 AR(증강현실) 체험으로 즐길 수 있다.


인피니티룸을 나와 발굴조사 보고서 컨텐츠를 즐기고 나면 석탑 모형이 들어 있는 대형 유리 진열장을 마주하게 된다. 진열장을 스크린으로 활용한 컨텐츠 영상은 정림사지5층석탑의 축조 과정과 비례미를 보여준다. 그 옛날 백제인들이 미(美) 의식을 중요하게 여겼으며, 5층석탑이 과학적인 설계로 만들어졌다는 것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이외에도 정림사지 출토 유물에 얽힌 이야기 등이 다양한 콘텐츠로 전시돼 있다.


백제불교역사관에는 백제불교의 유래와 전파, 사비백제의 가람배치와 사찰 분포도를 체험할 수 있고, 사비백제 6대 왕이 들려주는 백제불교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아울러 VR 기기 없이 360도 초고화질 영상을 즐길 수 있는 사비연화 360 스피어 영상관의 ‘부여 10경‘ 영상과 애니메이션 ‘기억의 저편’, ‘포토타임‘이 호응이 높은것으로 알려졌다. 영상 1회당 수용인원이 14명으로, 매시간 정각·20분·40분에 시작돼 약 15분간 상영하며 매 상영이후에 소독을 한다고 밝혔다.


박물관 관계자는 “작년 8월부터 공사를 시작해 올 6월 재개장 이후에 꾸준히 관람객이 늘고 있다"며 "관람객이 연화지와 정림사지등으로 분산되면서 정림사지박물관에는 50명 이하로 관람객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 관람시간이 1시간 ~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데 차로 5분 거리에 궁남지와 부여국립박물관이 있어 연계해서 오시는 관광객이 많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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