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살을 앓는 지구, 구출은 탄소배출량 감소뿐

한대수 승인 2021.09.24 12:49 | 최종 수정 2021.11.05 20:29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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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장 한대수


지구가 몸살을 앓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각종 난개발과 연료사용으로 산과 들이 야금야금 줄어들고 공장과 차량에 에어컨 가동, 가죽의 분뇨 등 여기서 발생하는 탄소의 배출량이 증가함에 따라 지구는 그만큼 더 황폐화되어 가고 있다. 이 대로 방치하게 되면 지구의 멸망은 불을 보듯 뻔하며 모두가 나락의 길로 빠져들게 된다. 현재 100년에 1도씩 온도가 올라간다고 한다. 그러나 지구의 위기를 걱정하면서도 우리는 개발행위를 멈추지 않고 있다. 연료사용도 더 늘어나고 있다. 온도의 상승으로 빙하가 녹아내리고 온도의 상승이나 저온현상, 집중호우나 태풍의 피해가 점점 늘어나며 해수면의 상승 등 그 피해들이 이를 잘 증명해준다.

지구의 위기 현상은 여기저기서 감지된다. 강풍과 폭우로 피해가 속출하고 평균기온이 상승하면서 해수면도 덩달아 상승, 이로 인해 태풍과 집중호우도 자주 발생하며 그 피해는 우리에게 되돌아오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가 개발에 열을 올리고 연료의 사용은 점점 더 늘어나면서 탄소배출량도 그만큼 증가하고 있다. 지구의 파괴를 우려하면서도 개발과 연료사용, 가축 소비량은 더 늘어나고 있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사과하면 대구가 주산단지였다. 대구에서 능금아가씨 선발대회가 열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그런데 지금 사과 재배지가 점점 북상하고 있다. 온도의 변화 때문이다. 활엽수림도 마찬가지다. 여름과 겨울은 길고 봄과 가을은 점점 짧아지고 있는 현상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서도 탄소배출량의 심각성을 깨닫고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탄소중립국가를 선언하고 국제공조를 강화하고 나섰다.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탄소중립을 위한 각계의 노력이 표면화되는 것에 대해 상당히 고무적이라”고 말하면서 “지속 가능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손을 맞잡는 분들이 많아지면서 탄소중립 달성을 향한 우리의 시계가 한층 더 빨라졌다”고 평가했다. 얼마전 국내 15개 기업들이 모여 수소경제 활성화를 논의하는 수소기업협의체를 공식 출범시켰다. 또 천주교 수원교구는 ‘2040 탄소중립선언’을 통해 2030년까지 100% 재생에너지, 2040년까지 100%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정의당도 추석 명절 현수막에 지구를 아끼자며 환경운동을 대대적으로 전개하고 나섰다. 지난 8월 탄소중립기본법도 국회를 통과해 탄소중립 목표 이행을 위한 법적 기반도 마련했다. 이제 실천만 남았다.

세계 경제가 회복되고 개발이 가속화되면 될수록 온실가스 배출량은 증가할 것이다. 우리나라는 2050 탄소중립위원회를 발족,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도 상승 억제는 우리의 의지와 실천에 달려있다. 과학적으로도 불가능하지도 않다. 지난 4월 미국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주최한 세계기후정상회의 때까지 131개 국가가 탄소 중립을 선언했다. 이 국가들이 배출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의 총량은 전 세계 배출량의 73%를 차지한다. 탄소중립 달성은 산업·경제·사회 모든 영역에서 대전환이 필요하다. 강력한 추진체계도 요구된다. 환경 문제는 국경을 넘어 지구 전체의 문제이다. 더 푸른 지구를 만들기 위하여 탄소중립 달성을 위한 전 지구적인 협력을 도모하고 청정에너지로 전환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그래야 몸살을 앓는 지구를 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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