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지방선거, 인물이 떠야 지역도 뜬다.
BK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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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4.10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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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도가 높은 탓인지 경기도는 도지사 후보들 이름이 도드라지고 있다. 언론보도를 보면 그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번 지방선거는 상대적으로 조용한 곳이 대전이다.
충북은 철새냐며 이혜훈 김영환 후보의 예비후보 등록으로 약간은 말거리가 있고, 충남은 김태흠 의원 공천 이야기가 뜨면서 이야깃거리가 좀 있는데, 백조의 발은 얼마나 물살을 가르는지는 모르겠으나 대전과 세종은 광역단체장 선거이야기가 다이내믹하지도 않고 어떤 임팩트가 터지지도 않는다. 이게 좋은 건지 나쁜 건지, 아니면 무해무덕한 건진 모르겠으나 일단 지역이 뜨고 않고는 단체장의 이름이 얼마나 뜨고 않고 와 무관하다 할 수는 없어 아무리 양반골이라 하지만 한편 무시당하나 싶기도해 섭섭하기도 하다.
유승민 후보는 히딩크 론을 펼치고 있고 김은혜 후보는 철의여인이라 자칭하고 있다. 민주당은 김동연 후보가 등록을 하여 양반집 도련님 대접을 받는 모양새인 데다가, 입당은 거부됐지만 강용석이라는 꽤 알려진 인물이 가세하니 마니 하던 중 22억 후원금 모집을 단 하루만에 19억 7천만 원이나 모아 태풍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가세연이라는 유튜브로 이미 지명도를 잔뜩 끌어안고 있는 강 후보가 깃발을 꽂게 되면 또 후보자 토론회가 볼만한 토론회가 될지도 모른다.
전남은 이정현 전 대표가 중앙당 지원을 마다하며 붉은 깃발을 꽂고 나섰고, 대구는 우리 충청도도 아닌데 나오는 보도마다 보도를 채가고 있다.
그런데도 세종과 우리대전은 조용하다.
억지로 되는 건 아니고 꼭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뜨거운 열풍이라 볼 수는 없다. 한때 박근혜 면도칼 테러사건 당시 박성효 전 시장이 될 때 “대전은요?” 라고 해서 당선의 동력이 된 바도 있었지만 이번엔 3진 아웃인지 뭔지 도대체 말거리가 없다보니 상대적 무관심 원인이 되는 모양새다. 이게 좋은 현상인가?
그렇다고 보지 않는 이유가 있다. 우리 대전의 미래나 세종을 비롯한 우리 충청지역이 발전하려면 흔한 말로 소위 스토리가 있어야 효과도 따른다. 별것 아닌 것도 어떻게 말하고 어떻게 꾸미느냐고 하는 소위 스토리텔링은 지역 활성화에 상당히 큰 몫을 한다는 건 무미건조함을 막고 집중과 관심을 끌어들이는 효과가 있다.
스토리텔링의 그 주인공이 바로 인물이다. 자연환경이나 입지적 조건, 또는 유적, 관광, 역사, 다 중요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유명해지려면 흥부든 놀부든 콩쥐팥쥐든 사람이 주인공으로 떠야 영화도 뜨고 충청도 같이 뜨게 마련이다.
충청은 사람다운 사람의 고장 중 전국에서도 으뜸, 역사의 인물 총집합지역이다. 특히 대한민국 건국사적 측편에서 보면 팔도강산을 다 훑어봐도 충청 같은 곳이 없다.
우리나라가 대한민국이 되는데 있어 삼일독립만세운동의 본거지가 충청인물에서 비롯됐다는 건, 월남 이상재와 의암 손병희로서 긴말이 필요치 않음에도 매죽헌 윤봉길에 유관순에 백야 김좌신 등 줄줄이 사탕인데 이번 대선은 참 이상하게도 충청이 끓지 않고 차다.
뭘 어쩌라는 거냐 할 것 같아 말한다. 너무 점잖지만 말고 가끔은 튈 줄도 알아야 한다. 국회고 정부고 사법이고 출향인사들이 고개만 숙이지 말고 좀 더 뜨거운 애향심을 가지고 보다 적극적임을 넘어 공격적으로 우리 충청발전을 위해 힘내라 힘.. 우리가 왜 정녕 우리가 무슨 흑싸리 껍데기는 아니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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