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저력(윤핵관)과 윤석열 정부

BK뉴스 승인 2022.07.11 15:22 의견 0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 5년은 60개월 중 이제 겨우 두 달밖에 안돼 그야말로 장래가 구만리다. 42.195Km의 장거리 마라톤에 비하면 이제 고작 1Km 정도라 모든 것이 시작이다.



마라톤을 해 본 이들의 말을 들어보면 출발은 해도 중도포기 일지 완주 일지 자신도 장담은 못한다는 건데, 답은 메달을 목표로 뛰지 않고 기록도 무시하고 남들보다 갑절 이상 늦은 기록이라도 그냥 뛴다고만 하면 가능하지만 등위나 기록이나 메달을 따려고 욕심을 내면 정말 다르다 한다.

정치도 마찬가지다. 윤 정부 5년 역시 그냥 임기만 채우려는 것은 쉽지만 혁혁한 성공 정부에 목표를 두고 특히, 전 정권 그 어느 정부보다 월등한 업적을 세우려 하면 마라톤처럼 무리하기 쉬워 중도포기하듯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는 계산이 된단 뜻이다.



윤 정부의 미래는 가늠키 어렵다. 역대 최상 최고의 성공 정부가 될지, 반대로 최하 정부로 끝날지, 또는 무해 무덕 중간 정도의 성적을 거두게 될지는 현재 너무 초입이라 누구도 가늠하고 장담할 수도 긍정 부정 낙담할 수도 없는 상태다.

이런 윤 정부의 지지율이 지금 내려간다고들 호들갑(?)이다. 그건 우선 당장의 조사 결과이니 사실 절대적이지도 않고, 향후 58개월을 예단할 만한 근거도 없는데 과도하게 일희일비(一喜一悲)하여 양은냄비 죽 끓듯 하는 것이 옳은지 그른지는 각각 다른 평가를 내릴 것으로 보인다.



요는 징조라고 하는 것이 있어 첫째고, 저력이라고 하는 것이 둘째로서, 이 두 가지가 실존한다는 것이다. 윤 정부 58개월에 대한 징조는 예감과 달리 수치로도 나오지는 못할 것이니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게 본사의 시각인데 비해, 두 번째에 해당하는 저력이라는 측면에서는 조언하고 싶은 것이 있다, 분명 장거리 마라톤에도 징조와 저력이라는 게 있다.

징조는 그날 해당 선수의 몸 상태 컨디현으로서, 잠을 못 잤다거나 어디가 아프다거나 등등 많지만, 선수의 저력이라고 하는 것은 장장 오랜 트레이닝 연습으로 갈고닦아 몸이 상, 중, 하에서 상위그룹에 올라 코스를 완주할 근력(筋力)이 내재돼 있고 없고의 문제다.



이렇게 보는 윤 정부의 첫째는 좋게 보인다. 징조는 자신만만하게 보이는 게 대통령의 표정이다. 새로 짠 진용이나 용산 집무실 차림 등 쉽지 않았지만 원만하게 출발했으니 말이다. 그런데 둘째가 꽤나 우려된다

둘째는 저력이며 근력이라고 볼 때, 저력이나 근력은 대통령 자신은 물론 함께하는 정치집단 그룹, 즉 정당 중 여야이며 여당 중에서도 측(側)이라고 부르는 측근 그룹이 곧 저력이며 근력의 본질이 된다는 엄연한 사실이다.

측근은 무시해도 되는 것 절대 아니고, 이미 보통명사가 된 윤 핵관 역시 아무리 밀어내도 윤핵관은 실체이니 이들이 곧 윤 정부 5년의 저력이 되고 근력이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더구나 윤 핵 관보다 더 가까운 실체가 부인 김건희 여사다. 김 여사는 윤핵관들도 범접치 못할 신성불가침 영역에 가까운 대통령의 최측근이며 최근력 최저력 중에서도 으뜸이다. 물론 배우자가 나라를 다스린 건 아닌데 참 이상하게 나토 참석 기사 등, 왜 자꾸 김 여사가 뉴스에 뜰까? 이유는 불투명 문제다. 감추니까 더 궁금하다는 게 원리여서 그렇다.

측근들을 보듬어 근력 향상과 저력 증강에 힘써야 한다. 김 여사 문제는 쉽다. “공약 하나는 철회합니다”하고 제2부속실 기능 하나를 설치하고 투명하게 운용하면 저력 향상에 유익할 것이다. 참새 떼 방앗간 입방아들... 저 소리들 정말 듣기 좋은 국민 없는데 그냥 두면 자기 올무에 자기가 걸릴 게 뻔해 거름 한 줌 얹어 보태자는 뜻에서 하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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