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 사랑의 백신을 나누자

편집국장 한대수

한대수 기자 승인 2021.12.03 12:44 | 최종 수정 2021.12.03 16:08 의견 0


연말연시가 되면 불우이웃돕기 자선냄비와 사랑의 온도탑, 사랑의 열매가 어김없이 등장하면서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스한 온정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또 신문의 1면 우측이나 TV방송의 말미에 자막으로 불우이웃돕기성금을 보내주신 회사나 단체, 기부자의 명단이 게재되고 아나운서의 멘트가 이어진다. 참으로 흐뭇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기쁨은 나누면 나눌수록 배가되고 슬픔은 나누면 나눌수록 위안이 된다. 지금 자선냄비의 기부행렬이나 사랑의 온도탑이 올라가고 사랑의 열매에 기부하는 행렬은 아무리 보아도 흐뭇하고 추운 겨울을 녹이기에 충분하다.‘백지장도 맞들면 낳다’고 했다. 우리의 주변에는 어렵고 힘든 소외된 이웃들이 많이 있다. 그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함께 더불어가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누군가의 나눔이 절실히 필요하다.

정부와 지자체로는 한계가 있다. 그래서 우리 모두가 나서야 한다. 고사리손의 저금통이나 부모님들이 아이 손에 들려주면서 자선냄비에 넣으라는 나눔의 산교육, 몰래 기부하고 사라지는 익명의 손길, 이들이 우리사회의 춘운 겨울을 훈훈하게 하며 삭막한 세상을 따뜻한 세상, 정감이 가는 사회를 만들어 주는 기부천사다. 많고 적고는 상관이 없다. 많이 나누고 많이 기부하면 좋겠지만 십시일반으로 나눔에 동참하는 기부행렬이 보고 싶다. 물론 지자체나 기업들도 동참하며 앞장서서 기부해야 한다.


노불레스 오블리지의 실천을 위해 각 지자체장도 이웃사랑에 동참하며 솔선수범하고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갤러리아타임월드 내 광장에서 열리는 구세군 자선냄비 시종식에 참석하여 성금전달 및 이웃사랑에 헌신적인 구세군 관계자를 표창하고, "많은 시민들이 어려운 이웃들에게 나눔문화 확산에 동참해주기를 당부했다.

정태희 사랑의열매 대전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도 지난 1일부터 내년 1월 말까지 2개월 동안‘희망2022 나눔캠페인’의 시작을 알리는 출범식과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 행사를 개최하고 본격 모금운동에 나섰다. 권중순 대전시의회 의장, 설동호 대전시교육감, 5개 구청장, 언론사 대표들도 동참했다. 이번 연말연시 이웃사랑 캠페인의 주제는‘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라는 슬로건으로,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해 62일간 모금에 나선다.

사랑과 나눔을 온도로 나타내는‘사랑의 온도탑’은 나눔목표액의 1%에 해당하는 5천 6백만 원이 모일 때마다 온도가 1도씩 올라가며 목표액을 달성하면 100도가 된다. 올해 나눔목표액은 56억 원이다. 벌서부터 ㈜금성백조주택, 하나은행 충청영업그룹, 계룡건설산업(주), 파인건설(주), (주)라이온켐텍, ㈜한화종합연구소에서 성금을 기탁했다.

따뜻한 충남을 내걸고 1인당 모금 전국 1위를 잇는다며 희망 2022 나눔 캠페인 ‘사랑의 온도탑’ 제막식과 함께 148억 7000만 원 목표로 온도를 올리기 시작했다. 지난해 범국민 모금운동에서 ‘1인 당 모금액 전국 1위’를 이번에도 달성한다는 목표다.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성우종 회장도 온도탑 제막식을 열고 모금운동에 앞장섰다. 양승조 충남지사는 “우리는 ‘나눔, 모두를 위한 사회백신’이라는 슬로건 아래 62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며 “220만 도민의 따뜻한 정성들을 모아 이웃의 삶을 서로 보듬는 ‘더불어 잘 사는 충남’을 향해 한걸음 내디뎠다.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어려운 이웃들이 많다. 나보다 어렵고 힘든 사람들을 위해, 우리 500만 충청인이 대한민국의 나눔 문화를 앞장서서 이끌어 가길 소망한다. 우리의 소중한 정성을 모아서 충청의 인심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사랑의 온도탑에 온도를 올려서 추위를 녹여주고 빨간 자선냄비를 뜨겁게 달구어 올겨울을 따뜻하게 하며 사랑의 열매로 꽃을 피우는 연말연시가 되길 바라는 마음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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