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범 1주년을 맞은 제9대 대덕구의회(의장 김홍태)가 초반 위기를 오히려 기회로 삼은 ‘전화위복(轉禍爲福)’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야 간 이견으로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전반기 원구성 과정 이후 ‘하모니 의회’로 화합과 존중 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정당‧정파와 무관하게 각종 의정활동에 의원 모두가 적극 참여하며 지역정가에서 모범사례로 꼽히고 있다.
구의회는 통합 정치를 통해 갈등과 분열이란 정치권에 대한 오명을 씻는데 앞장서는 한편, 지역발전과 구민복리 증진을 위한 의회 본연의 역할에 매진할 것을 다짐했다.
구의회는 김홍태 의장을 비롯해 박효서 부의장, 조대웅 운영위원장, 이준규 행정복지위원장, 전석광 경제도시위원장, 김기흥‧유승연‧양영자 의원으로 전반기 원구성을 완료했다.
이들은 원구성 과정에서 일각에서 제기됐던 분열과 대립에 대한 우려를 씻어내듯 협치와 협력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주목할 것은 여야 구분 없이 한목소리로 뭉쳐 대덕구민을 위한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구의회는 지난 3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와 관련해 현장에서 주민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한편, 성명을 통해 근로자를 비롯한 주민들의 행복 추구권을 보장하라고 역설한 바 있다. 구의회는 성명에서 소속 정당과 지역구 구분 없이 의원 전원이 피해 근로자와 주민의 목소리를 사측에 전하는 데 힘을 모았다.
또 대전지역 자치구의회 최초 주민발안 조례인 ‘공동주택 경비원 인권 증진 개정안’을 만장일치 원안 가결시키면서 구민 요구에 화답하는 한편,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주기도 했다.
아울러 회기 시, 의원 다수가 구정질문과 5분발언에 적극 참여하면서 구정 운영에 대한 보완사항과 제언을 쏟아내고 있다. 구의원들은 구정질문이 있는 회기마다 회의를 주재하는 의장을 제외한 전원이 발언대에 서고 있다. 이들은 대덕세무서 설치 요구, 은둔형청소년 지원 등 구민 삶과 밀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공부하는 의회상’ 구현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향사랑연구회(회장 김기흥)와 공원사랑연구회(회장 양영자)가 각각 고향사랑기부제 활성화, 명품공원 조성을 위한 연구모임을 활발히 진행 중이다. 개원 전 사전교육과 함께 매 회기를 앞두고 예산안 심사‧행정사무감사 전략을 주제로 의정연수를 여섯 차례 진행했으며, 세 차례 응급처치‧재난안전 교육 등을 통해 의정역량을 키우기 위한 자체 노력도 벌였다.
‘품격 있는 의회상’ 구축을 위해서 대전지역 의회 최초로 징계처분 시 의정비 지급을 제한하는 조례를 개정하는가 하면, 전문강사를 통한 스피치교육을 통해 의사소통 역량 강화를 도모했다. 구민을 대변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언행에 신중하고 정제된 행동을 통해 대덕구의 품격을 한층 높이려는 의도다.
이밖에 지난해 연말 지역 난방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이뤄진 ‘사랑의 연탄 배달 봉사’에 의원 전원이 참여해 구슬땀을 흘리며 소외된 이웃을 위한 따뜻한 마음을 함께 나누기도 했다.
구의회는 앞으로도 이와 같은 ‘협치 정신’을 더 견고히 할 방침이다. 김홍태 의장은 “약 1년 전 ‘비 온 뒤 땅이 굳는다’란 말을 했었는데, 우리 의회의 협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단단하다고 자신한다. 또 의원 간 사이가 워낙 좋다보니, 타 의회에서 우리 의회를 부러워한다는 이야기도 들린다”면서 “오직 구민만을 위한 의정활동에 힘을 합친 결과이자, 구민으로부터 신뢰를 쌓기 위한 진심이 반영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의회는 ‘공감받는 의회’ 조성에도 매진할 계획이다. 김 의장은 “의원 간 소통을 더욱 강화하는 한편, 폭넓고 다양한 구민의 목소리를 경청해 공감받을 수 있는 정책을 펼칠 것”이라면서 “지역 현안과 갈등 해결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해 구민의 대표라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임기 종료 때까지 놓지 않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장은 “지난 1년을 돌이켜봤을 때 최선을 다 했음에도 부족한 점도, 아쉬운 점도 적지 않았다”면서도 “구민과 언론의 쓴소리와 지적을 허투루 듣지 않고 더 발전된 제9대 대덕구의회 조성을 위한 밑거름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장은 “주민 의견 경청, 집행부 견제 및 감시, 조례안 등 정책 개발, 현장 중심의 실천하는 의정활동 등을 더 충실히 수행해 의회 존재 이유를 더욱 선명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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